지름신이니 뭐니, 난 그런 거랑 상관없이 사는 편이다. 얼리어답터 처럼 전자기기에 목 매는 것도 아니고, 심지어 고사양 컴퓨터도 별로 부럽지 않다. 사실 난 고물상 같은 구석이 좀 있는 것 같다. 고물 기계가 드르르륵 하면서 뭔가 작업을 하기 위해 쉴 새 없이 돌아가는 모습을 즐긴다. 그랬던 나인데, 몇년전부터 무척 사고 싶었던...

나는 아무래도 다시 바다로 가야겠구나,그 호적한 바다와 하늘로 가야겠구나,높다란 배 한척과 지향할 별 하나와,돌아치는 킷바퀴, 노래하는 바람,흔들리는 흰 돛이 있으면 나는 그만이어라.갯빛 바닥노을, 잿빛 틔어오는 새벽이 있으면 나는 그만이어라.흐르는 조류의 부름은 어쩌지 못할 미칠듯 쟁쟁히 울려오는 부름.나는 아무래도 다시 바다로 가야겠구나.흰구름 나부끼는 바람부는 하루와 흩날리는 물보라,쏠리우는 물거품 그리고 울음우는 갈매기가...

한겨레기사 사진 어제 밤에 집에 오는 길에 보니 교문 앞에서 황우석 촛불 집회를 하고 있었다. 황우석을 비판하는 사람들이 아니라 러브 하는 사람들이더라. 피켓 내용은 주로 '서울대 조사위도 못 믿겠다.', '노성일이 정말 나쁜놈', '김선종 어서 니 죄를 불어라' 이런 내용들. 워낙 어이가 없는 집회인지라 핸드폰으로 잽싸게 사진을 몇 장 찍었다. 참...

아직 방학 계획도 못 세웠는데...영어 이틀 공부하고 귀찮아서 냅뒀는데...게임은 며칠밖에 안했는데...지난 학기의 앙금이 가시지도 않았는데...잠들기 5 분전엔 방학때 해볼 만한 일들이 그리도 많이 생각났는데... 벌써 개띠해 네효. 이거 남은 방학도 이렇게 지나갈 것 같은 불길한 예감이 드는데. 이래서는 도저히 '윈도우 프로그래밍을 할 줄 알고, 농구도 잘 하는 미국인 스티붕 배'...

요즘 총학 선거기간이라 길 걸어다니면 찌라시 10장씩은 거뜬히 받는다. 본 거 또 보고, 준 거 또 주고, 뭔 전단지를 저렇게 많이 찍어놨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지금 서울대 총학은 몇번에 걸쳐서 비운동권 얘들이 해먹고 있는데, 아마 예감상 이번 선거도 비운동권 선본 중 하나가 되지 않을까 싶다. 사실 이렇게 된 데에는 운동권들이...

시험 끝나고 오늘 하루는 놀아보자는 생각에 저녁 내내 탱자탱자 하고 보냈다. 이런 저런 잡생각이 많이 나더군. 뭐 이 맘 때 누구나 그렇겠지만, 미래에 대한 불안함, 조여오는 압박감. 그런것도 좀 생각나고, 나의 지금 고민을 먼저 거쳐갔을 여러 놈(?) 들에 대한 생각도 해보고, 아무튼 참 막막하더군. 조금만이라도 앞을 내다 볼 수 있었으면...

과친구가 모 회사에 면접 가서 질문 받은 문제인데...긴장한 상태에서 쉽게 답을 말하기 어려운 문제 같다. 자 이제 지금이 회사 인터뷰 시간이라고 하고, 30 초 안에 답을 찍어야 되는 입장이라고 치자. 문제~ 문제 닫기 한잔의 화이트와인과 한잔의 레드와인이 있다고 하자. 스푼을 가지고 화이트 와인을 한술 떠서 레드와인에 붓고, 레드와인을 다시 한...

어젯밤에 가위 눌렸다.고등학교 때 자주 눌리더니 대학 와선 거의 안 눌렸는데.. 어쩌다가 한번씩. 굵직한 시험은 거의 끝나고 다음주에 하나만 남겨둬서 긴장이 풀렸나 보다. 몸은 피곤하고, 저녁내내 누워자서 정신은 말똥말똥 한 상태에서 새벽에 다시 잠을 청했더니 가위에 눌려버렸다. 가위 눌리는 그 상황이 참 재미있는데, 몸뚱아리는 아직 자고 있고, 뇌는 깨어나서 이런...

계곡에 놀러 갔다 왔다. 초고속으로 후다닥 계획한 다음 시간되는 얘들 닥치는 대로 모아서 갔다 왔다. 사진을 더 많이 찍을려고 했는데 안테나가 잘 안 뜨는 곳이라 대기상태로 잠시만 놔뒀더니 배터리가 나가버렸다. 현장을 한번이라도 가본 적이 없어서 리스크가 아주 컸지만, 그냥 나름대로 빡세게 놀다온 것 같군. ㅋㅋ 폭포에서 쑈하고 논 게 제일...

숫파니파타}는 가장 오래된 불교경전으로 {담마파다(法句經)}와 쌍벽을 이루고 있는 부처님의 시모음집(詩集)이다. 편찬연대도 {담마파다}보다 훨씬 앞선 AD 3세기 경으로 추정되는 {숫파니파타}에는 거의 원형에 가까운 부처님의 육성(肉聲)이 담겨 있다. 난해한 불교전문용어나 철학적인 개념이 전혀 없이 부처님 진리의 말씀이 소박하고 잔잔하게 흐르는 {숫타니파타}는 세월이 흐를수록 감동을 더해준다.-   라는 구만. 아래가 숫파니파타에서 유명한 무소의 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