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버스에 크리스마스 장식을 시작했나보다. 거울 속에 비친 모습을 잘 보면 기사 아저씨가 산타 복장을 하고 계신 걸 알 수 있다.

살리겠다는 경제는 엉망이고 대기업과 최상위 부유 계층만을 위한 정책을 내놓더니 급기야 욱하는 마음에 전쟁 도발까지 하는구나. 잃을 게 없는 무리를 상대로 블러핑을 쳐서 뭘 어쩌자고. 연평도 포격으로 국가 원수 자존심에 기스 좀 났을지 모르지만 그때 전사한 장병들을 생각한다면 좀 더 신중한 판단을 했어야지. MB 정부 하는 거야 원래부터 마음에 안...

지난 이십대의 세월 중 후회되지 않는게 있겠냐만은 하나를 꼽으라면 하숙방에서 리눅스박스 하나가지고 삽질했던 것이다. 그때가 아마 레드햇 4 인가 5 정도였는데 요즘 나오는 우분투나 페도라를 비교해본다면 포니와 렉서스 정도 될것 같다. 처음 삽질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부두밴쉬라는 내 그래픽카드 때문이었다. 싼 가격에 게임도 잘 된다는 용산 아저씨들의 말만 믿고 구매해서...

미투데이 사용을 관두다 시피하니 짧은 글들 쓰기가 마땅찮다. 트위터는 웬지 모르게 사람 냄새가 안나는 듯하고, 페이스북은 마음에 들긴 하지만 글쎄다. 독백을 하기에는 역시 내 개인 블로그가 최고다. 다만 몇 줄 안되는 짧은 글 쓰기에도 블로그가 적당한지는 잘 모르겠다. 텀블러 같은 서비스가 이 공백을 메워 주기 위해 있긴 한데, 음.. 또...

나는 코딩 할 때 주로 Greenday 앨범을 듣는데, 여기에는 몇 가지 장점이 있다. 첫째, 영어로 된 노래라 무슨 소린지 못 알아 들어서 의식이 흐트러질 일이 별로 없다. 둘째, 비트가 적절하니 빠르다. 너무 심하게 빠르거나 느린 노래는 코딩의 리듬이 깨질 수 있다. 셋째, 기타 소리 등이 끊김 없이 나오기 때문에 (의도적으로...

나를 버리고 너를 위해 살아가야 내 삶이 완성되는 것을... 나는 얼마나 좁은 이기심의 울타리 안에서 노닐고 있었던가. 버려야만 채워지고, 열어야만 넓어지는 세상의 이치를 이제서야 몸소 하나 둘 깨닫고 있구나. 이 우매한 중생아.

슬프다. 스트레스 관리에 실패하는 하루하루를 보낸다. 어차피 세상은 내가 원하는 대로 돌아가 주지 않기 때문이다. 내가 적절히 원하는 만큼 맞추고, 그러지 못함으로 인한 마찰은 나 스스로 삭히는 방법을 터득함이 옳다. 차갑게 보일지언정 남에게 상처를 줘서는 안된다. 밤송이가 될 바에는 고드름이 되자.

12년을 살아온 관악을 오늘에서 벗어났다. 새로 자리 잡은 곳은 분당의 장안타운 이라는 곳. 동네 조용하고 근처에 공원이 있어서 무척 마음에 든 곳이다. 지하철 역까지 약간 거리가 있긴 하지만, 대중교통으로 충분히 빠른 시간 안에 갈 수 있다. 용달 아저씨들에게도 스마트폰은 이미 뗄 수 없는 존재다. 주문을 빨리 처리하기 위해 택배 아저씨들처럼...

게으름에 대한 찬양 - 버트란드 러셀 지음, 송은경 옮김/사회평론 행복의 정복에 이어 러셀의 책을 한 권 더 읽었다. 짧은 글들을 엮어 놓은 책에는 그 전체를 관통하는 러셀 특유의 합리적/이성적 시선이 깔려 있다. 책을 읽다 보면 러셀이 아직 지구 어딘가에서 여유로운 모습으로 블로깅이라도 하고 있을 법한 착각이 든다. 그 만큼 그의...

전기로 건재함을 과시하는 철강회사 포스코. 크리스마스가 가까워지면 이렇게 한달정도 건물 앞 거리를 꾸며 놓는다. 제법 분위기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