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고 힘들다. 월요일에 술 달린 여파인지 일주일 내내 몸살기운에 시달리고 있다. 어디 특정부위가 아픈 게 차라리 낫겠다 싶은데 몸살기운이 슬슬 뻗칠 땐 머리가 띵한게 안돌아간다. 오늘도 컨디션이 별로길래 휴가를 쓰고 회사를 쉬었다. 무거운 몸을 풀기 위해 억지로 조깅도 하고 나왔는데, 몇 시간 지나니 다시 방전 상태. 이따 친구들하고 저녁도 같이...

마시면 일주일이 아작난다. ㅠ.ㅠ 어제 열두시간 연속으로 잤더니 술은 다 깬 듯한데 이번엔 잠이 깨질 않는구나. 이번 주부터 M1 버그 픽스를 가열차게 해야하는데 뭔가 동력을 잃어버린 느낌이다. 지쳤나?

명절때는 만감이 교차하기 일쑤지만 이번처럼 감정의 롤러코스터를 타는 경우는 많지 않을 것 같다. 좋은 일, 우울한 일, 기쁜 일, 슬픈 일이 뒤섞였던 휴가였다. 가족의 소중함도 다시 되새겨 볼 수 있었다. 따뜻함을 함께 나누는 정도의 소중함을 넘어 이 사회에서 생존하기위한 의미로 바라봤을 때 정도까지 말이다. 가화만사성 이라고 했던가. 가정의 화목은 가장...

랩탑을 안 챙겨서 왔더니 되게 심심한 휴가를 보내고 있다. 역시 컴퓨터 없으면 살 수 없다. 정확히는 내가 쓰던  컴퓨팅 환경이 필요하다. 클라우드가 많이 많이 발전하면 이런 욕구도 해결해줄려나? 어딜가도 내가 쓰던 피씨를 그대로 쓸 수 있다면 참 좋을텐데 말이다. 그나마 심심함을 달래줄 수 있는 건 스마트폰이다. 요 조그만 놈 없었으면...

남들은 군대로 돌아가는 꿈을 꾼다고 하던데 훈련소만 갔다온 몸이라 군대 꿈은 못 꾸고 대신 학교 꿈을 꿨다. 좁은 교실 안. 학생인지 선생인지 헷갈리는 애가 교단에 서서 수학 문제지 85페이지를 펴라고 그런다. 지루함이 느껴진다. 마지못해 편 페이지에는 되지도 않게 꼬아놓은 미적 문제가 하나 있다. 교단에 서 있는 그 사람이 몇명을 집어...

Skt 에서 나온 스마트폰의 킬러앱 중 하나는 바로 티맵이다. 이거 하나 때문에 구려터진 윈도우즈 모바일을 못 버리는 분들도 많이 계시다. 트렌디하고 화려한 것들이 사람들의 관심을 끌기에는 유리하지만 역시 오래가는 것들은 기본에 충실하면서도 고객의 간지러운 곳을 긁어 주는 프로그램이다.

찌뿌드드하다. 육체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하루 빨리 뛰쳐 나가 놀고 싶다. 그러나 계획대로 해야지. 지금은 힘들지만 참고 버티는 수 밖에 없다. 이제 굴레를 벗어 던질 준비가 끝났다. 시기를 기다려 작은 용기만 발휘하면 될일이다.

어느 정도 코드를 다룰 줄 알게 되면 그 다음 레벨로 진입해야 하는데, 이 다음에 추구해야 할 가치가 어떤 것인지 정립되어 있지 않으면 커리어가 멈출 수 밖에 없다. 소프트웨어 개발자가 추구해야 하는 가치는 각 도메인 별로 차이가 있겠지만, 크게 개략화 해보면 다음과 같다. 소프트웨어를 잘 만드는 것 소프트웨어를 올바르게 만드는 것...

잠시 뒤면 새해가 밝을 텐데 왜 연말 기분이 안 날까 궁금했더니, 1월 1일이 토요일이렷다!!! 참으로 경망스러운 한 해 출발이 아닐 수 없다. 에잉. 어쨌든. 1년 간의 블로그 글들을 쭈욱 한번 둘러보면, 올 한 해 나를 사로잡은 화두가 무엇이었는지 가늠할 수 있을 듯 하다. 1월 : 정체 모를 궁금증이 일기 시작했다....

어릴 때는 크리스마스에 괜히 설레기도 했는데, 언젠가부터 몹시 시크해지더니 이제는 별 감흥마저도 없다. 정신상태로 미루어보면 차도남의 완성단계에 가까워진 듯 한데, 몇 가지 필요조건이 충족되지 못해 차도남 소리는 평생 못 들어 볼지도 모르겠다. 이 추운 날 어이 밖을 돌아다닐 수 있으랴 일갈하고 칩거에 들어간 지 이틀째, 무한도전 무한 번 리플레이 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