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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process.egloos.com/viewer/2973795

스타트업과 프로세스에 대한 위 글의 이야기에 전적으로 동의한다. 이 부분에 대한 내 생각을 조금 덧대어 보고 싶다.

링크한 글에서 이야기한 대로 스타트업에서 프로젝트는 실패할 수 있다. 아이템이 얼마나 좋은가 또는 얼마나 잘 실행했나와 상관없이 실패의 확률은 존재한다. 다시 말해 운에 따르는 측면이 존재한다는 이야기다.

그렇다면 스타트업 회사가 몇 달 전보다 나아지고 있다는 것은 어떻게 알 수 있는가? 소수의 사람이 모여 일하고 있는 이 조직은 한 달전보다 얼마나 나아졌나? 팀이 조금씩 나아질 수록 성공확률이 높아진다는 것을 어떻게 보장할 수 있는가? 여기에 대한 공학적 접근은 무엇인가? 라는 질문들을 던져볼 수 있다.

나는 여기에 대한 대답이 프로세스라고 생각한다. 어떠한 노력을 기울여도 아이템의 성공 여부에 불확실성이 존재한다면, 스타트업의 성과지표를 아이템만으로 판단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이 팀이 왜 성공가능성이 높은 팀인가 하는 질문에 대답을 주는 것은 팀원들의 이력서도 아니고, 그 팀이 만들어 놓은 포트폴리오 프로젝트들도 아니다. 지금 가능성 있어 보이는 제품이 있을 수도 있지만, 그것은 신기루와 같은 것이다.

결국 그 답은 그 팀이 어떻게 일하는가? 그 팀이 일하는 방식은 어느 정도의 결과물을 보장하는가? 와 같은 질문이 성과의 지표가 된다. 그리고 이 답은 일하는 방식을 개인의 역량에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얼마나 조직의 역량으로 내재화할 수 있는가라는 문제에 대한 것이 되고, 이 답은 프로세스의 꾸준한 개선이다. 그걸가지고서 팀이 앞으로 맞닥뜨리는 불확실한 상황들에 대해, 우리 팀은 이 정도의 퍼포먼스를 낼 수 있다 라는 근거 있는 주장을 제시할 수 있는 것이다.

스타트업에서 생존을 위한 피벗이 불가피하다는 진실을 받아들인다면, 이 스타트업이 생존의 결과물로서 움켜 질 수 있는 것은 일을 하는 방식, 태도, 문화를 담아낸 프로세스라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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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 Sung B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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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ong's Blog

Developer + Entrepreneur = Entrevelop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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