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주말에 틈날 때 마다 마당 잔디 사이에 난 잡초들을 뽑고 있다. 처음 한 1, 2 년은 고생을 해줘야 잔디들이 빽빽히 잘 자란다고 한다..
잡초 뽑기
환경
잡초를 뽑기 전에, 우선 땅이 촉촉한지 봐야 한다. 촉촉히 젖어 있는 땅에서 작업하는 것과 딱딱하게 굳어 메마른 땅에서 작업하는 것은 큰 차이가 있다.
태도
잡초는 잔디 사이에 숨어 있다. 일어나서 보면 보이지 않는다. 쭈그리고 앉아 가까이 들이대야 비로소 보인다. 걔중에는 면밀히 관찰해봐야 한다. 잎사귀는 잔디인 척 하고 있으나, 뿌리를 확인해 보면 잡초인 것들이 나온다.
제거
잡초는 반드시 그 뿌리까지 제거를 해야한다. 잎사귀만 뜯어내는 것은 아무일도 안하느니만 못 한 것이 된다.
리스크
어떤 잡초는 발견되기 좋게 잔디 떼와 떨어져 자라기도 하지만, 어떤 것들은 잔디 떼 속에 숨어서 자란다. 이런 녀석을 제거할 때는 잔디 떼에 미치는 약간의 피해도 감수해야 한다. 중요한 것은 지금 제거하지 않으면 이 잔디 떼는 제대로 성장하지 못할 것이라는 점이다.
반복
한번 잡초가 자랐던 곳은 반복해서 관리해 주어야 한다. 잡초가 났던 자리에는 또 다른 잡초가 날 확률이 높다. 주기적으로 관찰하며 잡초가 사라졌음을 확인할 때까지 반복한다.
판단
때로는 잡초인지 잔디인지 헷갈릴 때가 있다. 이런 건 아직 제거 작업을 할 때가 아니라서 그렇다. 조금 더 시간을 두고 성장하게 하라. 시간이 그 차이를 가름지어 놓을 것이다. 잡초임이 명확하다면 눈에 띌 때 바로 제초 작업을 해야 한다.
선순환
잡초 제거를 통해 잔디가 빽빽히 자리 잡은 곳에는 설령 이후에 잡초가 생기더라도 크지 못한다. 이런 녀석들은 손으로 살짝 당기기만 하여도 쑥하고 뿌리까지 뽑힌다. 잡초 뽑는 작업의 최종 목표는 각 영역들을 이런 선순환의 상태로 올려 놓는 것이다.
대강 생각나는 대로 써보았는데, 이렇게 쓰고나니 잡초 관리에서 중요한 교훈을 얻을 수 있을 것 같다. 스타트업에서 생존 확률을 높이기 위한 인재 관리 요령도 이와 크게 다를바가 없다고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