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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프린트 마무리 주간을 맞이하면서 새해로 들어서게 됐다. 스프린트 중에 기획이 나오고 해당 기획을 구현하려 했지만, 현재 웹사이트 디자인과는 너무 동떨어진 모습이 나와서, 디자인부터 다시 하기에는 시간상 무리라고 판단했다. 그래서 걔중 우선 구현할 것들 몇 개를 정한 다음, 현재 웹사이트에 맞춰 올렸다. 그나마도 API 쪽 작업이 완료되어야, 프론트엔드 작업을 진행할 수 있어서 시간은 더욱 길어진 상황.

안타까운 것은 그렇게 나온 결과물을 가지고 개발실이 많은 챌린지를 받았다는 것. 왜 이런 사항들은 구현을 하지 않았냐 부터 시작해서, 아직 이쁘지 않다는 의견들이 대다수. '이쁘지 않다' 는 의견이 개발실로 전달되는 상황이라... 예전에 한 10년 전 쯤에 비슷한 일을 겪은 적이 있었다. 그 때가 생각나서 이 상황이 뭔가 잘못 흘러가고 있다는 인상을 받았다. 우선 이쁘게 만드는 건 우리 목표가 아니라고 이야기를 한 뒤, '안정되지 않았다' 라는 애매모호한 이슈보다는 조금 더 구체적인 이슈를 달라고 전달하는 걸로 일단락 지었다.

아마 지난 2달간 백엔드 작업에 치중하다 보니, 결과물의 가시성이 떨어져서 그런가 보다 싶다. 개발 리소스를 조금 할당해서 작업 결과물의 가시성을 높이는 데 써야 될 것 같다.

다음 스프린트의 목표는 지적받은 개발 안정화와 운영 지원으로 잡았다. 그렇게 각자 일감을 나누고, 설계를 하고 리뷰를 한 뒤 4주차 부터 개발 시작. 지금 까진 순탄하다. 다만 회사의 사업 계획에 맞물려, 거기에 시간을 너무 뺏긴 게 함정. 플래닝은 짧게 필요한 만큼만 하는 것이 가장 좋다고 생각하는데, 쏟아부은 노력 및 시간에 비해서, 전략팀에서 아직 그럴싸한 게 안나오고 있다.

개발 신입팀원도 강점을 살릴 수 있는 일들이 뭔지 조금 알 것 같다. 우선 잘 할 수 있는 일을 잘하고, 그 다음 부족한 일들로 영역을 확장해 가는 게 맞을 거다.

지금 자주 반복되는 패턴중 하나는 사용자 요구사항을 전달해 올 때, 날 것 그대로 가져오지 않고 1차 가공을 해서 들고 온다는 것이다. 이렇게 하면 개발 공수가 많이 들어갈 것 같다는 판단을 사업부측에서 잠재적으로 한 다음 전달하다보니, 개발실 계획이 자주 틀어지고, 우선순위가 뒤바뀌는 상황이 나온다. 요구사항은 가능한 날 것 그대로 가져와 주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솔루션을 찾을 수 있는 경우가 많다. 다음에 이런 패턴이 시작되리라 싶을 때는 컨텍스트에 몰입되지 말고, 하나씩 차근차근 개선해 나가야 될 것 같다.

요즘 목소리를 크게해서 이야기하는 게 버릇이 되다 보니, 회의 중에도 그 목소리를 그대로 가져가는 경우가 많다. 그렇다 보니 자주 흥분하게 되고, 언성이 높은 걸로 비춰진다. 필요한 상황이 아니면 가능한 목소리 톤을 낮추고, 천천히 이야기하도록 버릇을 들여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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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 Sung B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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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ong's Blog

Developer + Entrepreneur = Entrevelop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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