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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컬 옵티멈을 예를 들어 설명해 보자면, 이런 거다.
주변에 많은 산들이 있고, 당신이 해야 할 일은 가장 높은 지점에 올라가는 것이다. 산 중턱에는 안개가 짙게 끼여 있어 어느 산이 가장 높은 산인지 알 수 없다. 당신은 서 있는 곳 가까운 데 있는 산 중 가장 높아 보이는 산을 합리적으로 선택하여 오르기 시작한다. 그리고 짙은 안개를 뚫고 산 꼭대기에 도달했을 때 깨닫는다. 아 저기 저 산이 더 높구나하고.
즉 로컬 옵티멈 문제는 initial point 가 큰 영향을 준다는 건데, 스타트업에서 비지니스도 마찬가지다. 스타트업에서 하는 일 하나하나가 회사 미래에 영향을 미친다. 그러므로, 초기에 어떤 작업을 할 때는 가용한 리소스의 양을 정해두고, 그에 맞는 탐색을 벌이는 것이 낫다.
린스타트업에서는 validate learning 이라는 말로 이 탐색을 프로세스화 한다. Build-Measure-Learn loop 를 통해 주어진 만큼 탐색하고, 그 산이 아닌 것 같으면 재빨리 경로를 수정한다.
확신이 서지 않거나, 확신을 뒷받침해줄 근거를 확립하지 않고 마냥 산이 있으니까 오르듯이 그 길을 따라 가기만 하다보면, 돌아오기 힘든 지점을 인식하지 못한 채 지나칠 수 있다. 뒤늦게 왜 우리가 이 길을 가고 있지 하는 의문이 든다해도 돌이키기엔 늦은 상태가 될 수 있다는 뜻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