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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전 무심코 돌린 채널에서 방영되던 다큐멘터리. 아니 시트콤이라고 해야 하나? 깔깔이를 입은 일곱 남자가 해발 600m 폐허에서 벌이는 권력투쟁을 그렸다.

 

프로그램의 형식이 무엇보다 신선했고 일반인들로 구성된 출연자들도 모두 개성이 넘쳤다. 욕을 하기도 하고 거친 행동을 하기도 했지만, 그런 면이 우리 일상을 더 정확히 조명해준 듯 했다.

 

완장 하나가 가져다 주는 권력의 단 맛과 쓴 맛. 사람들의 내면에 숨어 있는 부글대는 그 욕망들. 무엇보다 1대,2대,3 대로 완장이 넘어 가면서 그려지는 행태가 현실의 그것과 너무 비슷했다는 것이다.

 

권위를 세우지 못한 1대 완장. 그의 뺨을 세차게 후려치고 당선된 2대 완장. 하지만 외부에 비쳐지는 모습을 위해 타협을 선택하며 스스로 무너진 2대. 그 뒤로 차가운 얼음목욕의 경쟁을 뚫고 뽑힌 3대 완장은 조직, 권력을 형성하는 데는 성공했으나 다른 사람과의 소통이 무너지며 물러나게 된다. 이 과정에서 방송은 리더십에 대한 고찰을 시청자에게 숙제로 던져준 듯 하다.

 

마지막엔 가장 필요 없는 사람 한 명을 남겨두고 모두 완장 촌을 떠나게 되는 데, 그 사람은 완장으로 뽑히 지도 못한 채 그저 하는 일에 불평 불만을 늘어놓던 이였다.

 

권력이란 어떤 것인지, 리더십이란 어떤 것인가 생각해보게 해주는 내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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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 Sung B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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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ong's Blog

Developer + Entrepreneur = Entrevelop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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