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의 적2 를 봤다. 결론을 한 줄 요약 해보면, 형만한 아우 없다. 정도 되겠다. 상영시간 내내 지루해 죽는 줄 알았다.
재미 없는 이유를 생각나는 대로 한번 써보면 소재가 마음에 와닿지 않는다. 검사들의 생활이나 고충은 일반 서민들이 보기에는 아직도 저 머나먼 그것인 것 같다. 캐스팅이 맞지 않다. 경구 형님은 역시 좀 무식하고 무대포 같은 역할로 나와야 어울리는 것 같다. 욕한마디 속 시원하게 못하는 엘리트 역할은 뭐랄까 그를 우리 안에 가둬 놓는 듯한 느낌이다. 빛나는 조연들이 부족하다. 이 영화에서도 공공의적, 실미도 에서 이어지는 강우석 멤버들이 대거 출연 하는데, 그렇게 기억에 남는 조연들이 없었던 것 같다.
강신일 아저씨야 이미 조연 아닌 준주연 급의 캐릭이 되어버리셨고, 조금 판에 박힌 듯 하지만 그 연기 또한 수준급이다. 하지만, 설경구와 마찬가지로 역시 발로 뛰어다니는 역할이 맞는 것 같다. 이 외에는 기억에 남는 조연들이 없다. 영화 마지막에 내가 좋아하는 유해진과 이문식이 까메오로 출연하긴 하지만 단지 그뿐.
마지막으로 영화에 욕이 별로 안 나온다. 소재가 검사와 부자 라 그런지 상스런 소리 한마디 나오지 않고 영화가 진행되니 영 재미가 없다. 전편에 나온 이런 대사들... "음마, 그게 무슨 우짝 새풀 뜯어먹는 소리랴" 등등등... 이외에도 많지만, 어쨋든 이렇게 구수한 맛이 베어나오는 대사들이 있어야 되는데 이게 없다. 그래서 이런 저런 이유로 공공의적2 는 매매우 재미 없는 영화반열에 올랐다. 공공의적 전편이나 구해서 한번 봐야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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