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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에 포스팅을 안한지 4개월이 다되어 간다. 쓰고 싶은 이야기들이 많았는데 게시까지 한 글은 없었다. 대부분이 초안이나 아이디어 메모 상태에서 머물렀다. 미완으로 남은 글들은 스트레스가 되었다. 의식하고 있지 않아도 마음 한구석을 차지하고 있었던 모양이다.
글을 잘 쓰고 싶어서 블로그 포스팅의 질을 높여 보려고 했었다. 이 노력과 방향까지는 문제 될 것이 없었는데, 한가지 실수를 저질렀다. 양을 무시한 채 질을 추구하는 실수를 했다.
스스로 글에 대해 원하는 바가 높아지다보니, 함량 미달로 자체 판정된 글들은 삭제되거나 비공개 아카이브 어딘가에 묻혀졌다. 개요를 짠 다음 글을 써야 될 것 같았고, 가치있는 주제를 선택해야 될 것 같았다.
본말이 전도됐다. 전문 작가도 아닌 나에게 블로그는 생각을 편하게 풀어놓기 위한 곳이어야 한다. 작품성 있는 글을 게시하는 곳은 아니다. 그럴 능력이 있는지는 둘째치고 라도 말이다. 운좋으면 열심히 블로그한 댓가로 약간의 글쓰기 능력을 얻을 수도 있다. 그러나 그것은 꾸준함의 결과여야지, 목표가 될 순 없다.
이 정도로 올해 너무나도 뜸했던 게시 횟수에 대해 반성을 마치고, 다시 블로그를 열심히 해보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