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icle Image
read

2015 년 회고를 해보려 몇 글자 끄적이고 지우는 일을 반복했다. 그러다 그냥 속편하게 회고 같은 거 쓰지 말고, 감사의 말들로 한 해를 마무리하기로 했다.

우선 지난 1년 동안 믿고 따라와줬던 팀원들에게 고맙다. 비록 지금은 각자 삶을 살고 있지만, 언젠가 또 만날 날이 있길 기대한다. 이제서야 내가 어떤 점들이 모자랐는지 많이 깨닫고 있다. 깨달을 수 있다는 건 그만큼 성장했다는 이야기이고, 그 성장은 함께 있어줬던 분들이 아니면 없었을 일이다.

비즈니스니까 라는 정당화 하나로 온갖 경험을 하게 해주신 분들한테도 고맙다. 덕분에 힘들 때도 있었지만, 역시 값진 경험이었다. 사람은 잘되는 일보다 망한 일, 즉 실패에서 더 많은 것을 배우는 법이다. 하지만 이제 그 좋아하는 비즈니스 판에서 나 만날 일이 생기면 예전 같진 않을 것이다.

어찌보면 사소한 고민들에 대해서 늘 시간 내주고 이야기를 들어주셨던 모든 지인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하다. 나이를 조금씩 먹을 수록 내 주변에 좋은 분들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큰 힘이 되는 걸 알 수 있다.

그리고 언제나 내가 본받고 싶은 우리 아내. 늘 배우게 해주는 아내에게 무한한 감사를 표하고 싶다.

올 한 해는 살아가면서 균형을 잡는 법을 배운 것 같다. 양 손에 짐을 지고 균형대 위를 걸어 갈 때, 예전 같으면 넘어지지 않으려 몸에 힘을 잔뜩 줬다면, 이제는 양 손에 짐을 적당히 나눠지고 몸에 힘을 빼는 방법을 배우기 시작했다.

2016 년은 세상의 유혹에 덜 흔들리고, 본질적인 삶을 추구할 수 있는 한 해가 되길 바란다. 그리고 내 주변의 모든 이들과 함께 조금 더 행복해 졌으면 좋겠다.

Blog Logo

Ki Sung Bae


Published

Image

Gsong's Blog

Developer + Entrepreneur = Entreveloper

Back to Overvie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