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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로마 신화에서 아직 신의 이야기가 서사를 지배하고 있는 시절 등장하는 신인 헤라클레스의 모험에 대한 이야기다.
헤라클레스는 포도주를 마시고 대취하여 자신의 아내와 자식을 때려 죽이게 된다. 신화에서는 여신 헤라의 농간이 있었다고 한다. 그 후 죄를 씻기 위한 속죄의식을 가지게 되는데, 이 시대의 속죄의식이란 다른 곳에 가서 정해진 기간 동안 종살이를 하며 그 힘든 일을 온 몸으로 받아내는 것이었다.
헤라클레스는 속죄의식의 일환으로 12가지 불가능한 과업을 부여받게 되고, 이를 하나씩 해결해나가는 과정이 헤라클레스의 열 두가지 모험이다. 각 모험은 아래와 같은 뜻이 있다고 하는데, 자세한 사항은 여기 링크된 블로그 를 참고해 보면 좋을 것이다.
- 네메아의 사자. 사랑하는 식구들을 죽인 자신의 모습
- 머리 아홉개의 히드라. 잊으려고 하면 더 생각나는 과거의 아픔, 그로 인한 고통.
- 멧돼지. 자신을 끊임없이 괴롭히는 죄의식
- 암사슴. 잡으려 해도 자꾸 빠져나가는 사랑
- 크고 검은 새 떼, 자신의 암담한 심정
- 황소. 자신의 지나친 힘을 조절할 수 있게 됨
- 인육을 먹는 암말. 자신의 잔인한 성품을 없앰.
- 마구간 청소. 자기 마음의 더러움을 씻는 행위.
- 아마존 여왕의 허리띠. 자기의 죄를 다시 돌아봄.
- 게리오네우스. 자신의 무자비했던 과거 모습
- 황금 사과 가져오기. 죄의 무게를 실감
- 케르베로스. 괴로움과 절망 더 이상 사로잡히지 않음
결국 12가지 모험은 요즘 흔히 말하는 멘탈힐링의 과정이다. 헤라클레스가 지은 죄(아내와 자식을 때려 죽인) 는 현대인의 관점으로 보면 과연 저 정도 처벌이 적절한가에 대한 논란이 있을 수 있으나, 신화의 비유라 생각하고 넘어가자.
요약하자면, 헤라클레스의 모험에는 고통과 개선 그리고 반성을 통해 과거보다 나아진다는 메타포가 숨어있었던 것이다. 멘탈힐링을 준비하고 있는 나에게도 참으로 적절한 프락티스가 아닐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