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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 길에 어떤 아저씨가 나에게 말을 걸어왔다. 자세한 이야기는 http://pann.nate.com/talk/316422968 여기 참고. 수법이나 인상 착의가 완전 동일하다.
나도 처음에는 딱한 처지인 줄 알고 도와주려 했으나, 신원을 확인할 수 있는 전화번호를 달라고 해도 주지 않길래, 못도와 준다고 하고 돌아나섰다. 집에 오는 길에 검색해보니 이런 종류의 사기를 구걸 사기라고 한다고 하고 요즘 극성을 부리고 있는 모양이다.
사실 비슷한 종류의 사기는 예전부터 버스 터미널 같은 곳에서 이뤄졌는데, 이번 건은 금액이 엄청 크다. 나보고는 사십만원을 빌려 달라고 했다.
지금 돌이켜보니, 왜 그때 명민하게 대처해서 경찰을 부르지 못했나 싶다. 잠시 통화 하는 척하면서 신고를 했으면, 어수룩하게 당한 순진한 대학생들의 복수를 해줄 수 있었는데...
사실 이런 종류의 범죄는 그 처벌이 절도같은 거 보다 더욱 엄격해야 된다고 본다. 사회의 신뢰를 갈아먹는 종류의 것이기 때문이다.
암튼 이 아저씨 한번만 더 걸렸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