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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4:30 분에 깼다. 아침형 인간이 되려고 그런건 아니고, 자기 전에 물을 많이 마셨더니 화장실이 가고 싶어 깼다.
보통은 다시 바로 잠드는데, 오늘은 왠지 잠이 안 와서 이리 뒤척 저리 뒤척 하다가, 결국 일어났다. 다시 자려 누워보니 오만가지 일들이 머릿속에 떠올랐다. 집안 일, 회사 일, 개인적인 일등 지금 나한테 산재해 있는 이슈들이 생각나고, 나는 이내 하나 하나 짚어가며 생각해보고 있었다.
결국 이대로는 안되겠다 싶어 침실을 나와서 컴퓨터를 켰다. 머릿속에 있는 이슈들을 일단 모두 쏟아 냈다. 정리는 나중에 하더라도 일단 쏟아내고 나면 이제 머릿속에 담아둘 필요가 없으니까 편안해진다.
나는 뭔가를 기억해두고 있어야 한다는 것에 부담을 좀 많이 느끼는 편이다. 그래서 가능하면 기억보다는 기록에 의존하는데, 그럴 때 유용하게 쓰이는 것이 스마트폰과 연동해서 일정관리하는 것이다.
다만 스마트폰 이용시에 여전한 불만은 내가 원할 때 언제든 쓰기 쉽게 노트하기가 불편하다는 점. 저번에 얘기했던 것 과도 관련이 있다. 스마트폰에서 쓰는 행위 자체가 불편하다 보니, 이 기기로 노트를 남길 수 있다는 사실 자체가 망각되기도 한다.
어쨋든, 원노트를 열어서 온갖 생각들을 쏟아붓고, 그 중에 필요한 것은 할일 목록으로 옮기고 나니 한결 속이 시원하다.
좀 개인화된 이슈 트래킹 툴이 있으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긴하는데... 찾아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