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ad

image

어젯밤에 잘 때 보니 밥그릇에 사료가 가득차 있지 않았다. 잠자리에 누우면서 '내일 아침에 꼭 가득 채워주고 출근해야 겠구나' 했는데, 아침에 여느날처럼 허둥대다 그만 사료를 안주고 간 모양이다.

퇴근 후 집에 오니 아내가 나보고 고양이 간식 뜯어서 주고 갔냐고 묻는다. 난 그런적이 없었다. 살펴보니, 지퍼백에 넣어뒀던 간식 2개를 꺼내서 먹었더라. 하나는 예전에 내가 봉지를 뜯어놨던 육포. 다른 하나는 사료 비슷하게 생긴건데, 이건 직접 꺼내서 뜯어서 먹었다. 위의 사진이 그 인증샷.

웬지 모를 미안함에 더해서 뭉클하고 느껴지는 그 기특함. 혹시 내가 안 볼때는 두 발로 서서 다니지 않을까 싶다. 아무튼 다음에는 사료 꼭 챙겨주마.

안미안미.

Blog Logo

Ki Sung Bae


Published

Image

Gsong's Blog

Developer + Entrepreneur = Entreveloper

Back to Overvie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