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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며 가며 짧게 쓰다 만 글들이 Drafts 에 백 오십개가 넘게 있었다. 북마크할려고 써둔 것도 있었고, 순간의 느낌을 기록하다가 마무리가 안되어 놔둔 글들도 있었다. 어떤 것들을 그 당시 상황에 비추어 게시하기가 좀 민감하여 초안 형태로 둔 것도 있다.
아무 내용도 없는 글들은 지우고, 개인적인 내용들은 Private 으로 게시하고(블로그에는 안보임), 시간이 지나서 이제 게시해도 별 문제가 되지 않는 글들은 Public 으로 게시했다.
글을 묵혔다가 게시하니까 몇 가지 장점이 있다. RSS 에 업데이트가 올라가지 않으므로 웬지 모를 안도감이 느껴지고, 시간이 지나서 돌아보면 그때의 내 생각과 행동이 어땠는지 반추해 볼 기회가 되기도 한다.
어떤 글들은 공개 안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드는 것들도 있는데, 정치적으로 민감한 이슈들에 대해 내 격분을 써내려간 글들이 그러하다. 정치 뿐만이 아니라 일반적인 이슈에 대해 이야기할 때도 내 페이스를 잃지 않고 최대한 차분하게 대해야 나중에 그 일을 돌이켜 봐도 낯이 붉어지지 않으리라.
많은 글들을 쭉 처리하고 나니, 이제 마흔 여개 정도가 Drafts 에 남았다. 주중에 시간이 날 때 모두 처리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