밑이 안 보이는 농구 슬럼프에 빠진 것 같다. 작년 말 부터 영 플레이가 잘 안되더니 이제는 공격 포인트에 전혀 도움되지 않는 상태. 자신감이 없으니 공격 찬스에 과감하게 플레이 하지 못하고, 공격 시도가 줄다보니 게임 후반으로 갈 수록 플레이가 꼬인다. 그러니 얼토당토 않은 시도를 하게 되고 턴오버가 잦아진다. 결국 다시 자신감 상실로 귀결되는 악순환을 탄다.

슬럼프를 이기는 비법은 늘 하던 기본기 연습을 꾸준히 하는 것이지만, 분당에 이사 온 뒤론 사람들이 좀 모이는 골대가 어디에 있는지 찾질 못하겠다. 대학교 앞에 있을 땐 이게 좋았는데... 학교만 가면 사람들이 와글대는 골대가 있었으니까.

운동도 그렇고 프로그래밍도 그렇고 반드시 슬럼프는 한번 온다. 그 때를 위해 자기가 늘 수련하던 것들의 체계를 잡고 환경을 갖춰 놓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