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씨 족보는 삼국시대의 자료가 없어서 중간이 비었다보니, 본을 얘기할 때 좀 복잡하다.

고시조는 신라 육부 촌장 중 한 분인 지타공 이 분명한데 그 이후 자료가 없다. 그러다 중시조로 모시는 분은 고려 개국공신인 현경 이시고 지금의 분성 배씨, 성산 배씨, 달성 배씨, 흥해 배씨 를 나누는 건 아마도 그 분의 자제분들을 따라가는 것이다.

얼마 전까지는 분성배씨라는 표현이 맞다고 할아버지께 들었는데, 최근에는 경주 배씨 분성파 라는 게 더 권장하는 표현이라고 배씨 종보에 나왔단다.

어쨋든 오늘 혼인 신고를 하러 가보니 그 둘 다 아니고 김해 배씨로 올라가 있었다. 김해는 분성의 현 지명이니 크게 틀린 것도 아니다만 헷갈리는 상황인 건 분명하다.

그나저나 배라는 성씨가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성씨 중 하나라는 건 이번에 처음 알게 된 사실이다. 내 성씨의 한자 의미를 처음 알았을 때도 제법 센세이션했는데.... 옷 치렁치렁할 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