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ad

커리어 고민을 하지 않을 수 없는 나이가 되었다. 조금 일찍 시작했더라면 좋았을 것을. 하기 싫은 숙제 마냥 차일피일 미뤘더니, 결국은 그 위기가 목구멍까지 올라왔다. 지금이 분수령인 듯 하다. 지금의 선택이 앞으로 10년을 결정지을 것이란 게 직감으로 느껴진다.

인생에 큰 변화를 일으키는 패턴이 있는데, 그 주기가 대략 3년-4년 정도 되는 듯 하다. 그러니까 지금이 변화의 시기인 것은 확실하나, 나의 방어기제가 작동하여 그 신호를 무시하도록 명령을 내리고 있는 것 같다.

나는 어떻게 살고 싶은가? 무엇을 하고 싶은가? 그 막연했던 꿈들에 대한 몇 가지 단추들은 이미 채워졌다. 늦게 채워진 것들도 있었고, 잘못 채워진 것들도 있어서 고치느라 애를 써야 했었다. 지금부터 채워지는 단추들은 아마도 돌이키기 쉽지 않을 것이다. 내 선택의 영향권이 나 개인의 삶의 경계를 넘어서고 있기 때문이다.

한번 사는 인생 이리 저리 치이면 또 좀 어떠랴, 우주로 나가서 쳐다보면 너무나도 사소한 고민들 아니랴 만은, 적어도 살아갈 길에 실패는 있어도 후회는 남기고 싶지 않아 그렇다고 핑계를 하련다.

Blog Logo

Ki Sung Bae


Published

Image

Gsong's Blog

Developer + Entrepreneur = Entreveloper

Back to Overvie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