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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년 한 해를 돌아보는 회고 글을 써보려다 몇 번을 그냥 지웠었다. 지난 해 시작이 좀 씁쓸했기 때문. 일로 바쁜 때이기도 했고 세상 돌아가는 모습이 그다지 곱씹고 싶지 않은 풍경이었기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1년 동안 책도 그다지 많이 읽지도 못했다. 16 권 정도 밖에 안된다. 리뷰를 안 쓴 것도 몇 권 있었을 테니 그걸 감안 하더라도 서른 권은 못 넘겼다. 뭐 양이 중요한 건 아니다만, 그래도 독서하는 데 시간 투자를 더 해야 될 것 같다.

지난 한 해 건진 것도 있다. 뭐랄까 ‘삶’에 대한 관점이 많이 바뀌었다고 할까. 살아가면서 중요시해야 하는 가치들에 대해 생각이 많이 바뀐 한 해였다. 이 말은 다시 말하면, 내 자신을 조금 더 알게 된 시간이었다는 뜻이다. 나의 장점과 단점들을 조금 알게 되면서 나라는 인간이 세상을 살아갈 방법들에 대해 생각들이 하나 둘 정립되는 중이다.

해가 바뀌고 나이에 무게 감이 생긴 기분이다. 묵직함이 느껴지는 만큼 내 속도 꽉 차졌으면 좋겠다. 후회할 만한 언사는 삼가도록 스스로 늘 돌아볼 일이다.

어찌됐든 시간은 술술 흘러 새로운 한 해가 시작됐다. 내 주위의 모든 사람들이 행복해지는 365일이 되길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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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 Sung B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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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ong's Blog

Developer + Entrepreneur = Entrevelop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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