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투데이에 쓴 짧은 글 모음으로 블로그 글을 대체해 보려고 했더니, 역시 그건 그거고 이건 이거더라. 역시 한번씩은 좀 길게 잡설들을 풀어놓아야 속이 개운한 거지. 사람이 소변만 보고 살 수 있나.
- 요즘 읽었던 책들이 혁신, 창업, 변화 등에 대한 내용이었다. 벤쳐 창업에 대한 로망이 없지 않으나, 아직은 좀 더 때를 기다려야 한다. 필드에서 직접 몸으로 구르며 배우기엔 지금의 현실이 그리 좋은 배움터가 되주지 못한다고 느끼기 때문이다. 둥주리 속에서 이리 저리 부딫히며 깨닫는 게 지금으로서는 최선책.
- 벌써 3년 이더라. 회사 입사한 지 말이다. 나이 들수록 시간 빨리 흐른다는 어른들의 말씀, 그냥 나온 얘기가 아니더라. 3년 동안 나는 얼마나 성장했나? 돌이켜 보면, 어느 정도는 마음에 드는 부분들도 있었지만, 한편으로 불만족스런 것들도 많았다. 내 롤모델은 뭔지, 앞으로 어떻게 살면 좋을 지 고민은 점점 깊어지는데 명확한 해법은 보이지 않는다.
- 이성, 합리, 분석, 공학적 접근. 이것들이 세상 만사를 다 해결해 줄 수 있을 거라 믿었다. 지금도 그렇게 살아갈려고 노력한다. 근데 좀 아닌 것 같다. 성격만 모나지겠더라. 제길. 방법이 잘못됐나?
- 마음에 생긴 상처는 가만히 놔둔다고 자연치유되지 않는 것 같다. 그것은 어떤 식으로든 비집고 나와서 사람의 행동이나 사회적 관계 또는 생각의 표현 등에 그 흉터를 드러내기 마련이다. 문제는 그게 상처인지 뭔지 조차 평상시에 알기가 어렵기 때문에, 한번씩 꾹꾹 눌러서 아픈지 안 아픈지 확인해봐야 한다는 것.
- 결국 오래가는 게 강한 거다.
긴 글을 쓸려고 했는데, 쏟아내고 나니까 짧은 것들 뿐일세?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