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 글 조각들은 스마트폰으로 로깅했던 수 많은 잡상들 가운데 일부를 모아 놓은 것이다.)
일정에 쪼이는 게 개발자 인생 맞긴한데, 한번씩 필살기처럼 써대는 기이한 매니지먼트를 당하고 나면 대략 정신이 멍해진다. 강약중간약 의리듬까지는 바라지 못하더라도 최소한의 정신적 회복기는 필요한 법이다. 그래서 프로젝트 막바지에 뭔가 새로운 시도를 하는 건 아주 위험하다. 우린 이미 최고 rpm 으로 달리고 있다고. 진작에 배속이 다양한 기어박스를 마련해놓든가.
논리적인 추론을 통해 감정적인 결론에 도달하는 경우가 있다. 논리는 감정의 변호사가 아니다. 약간의 비약을 거치더라도 최대한 합리적인 결론을 도출해 내는 것이 옳지 않을까?
우리가 경험하는 변화에는 2가지가 있는데, 세상이 바뀌어서 생긴 것이든가 아니면 내가 바뀌어서 그런 것이다. 이 중에서 전자는 이미 발생한 변화에 우리가 대처해야 한다는 수비적 입장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고, 후자는 내가 세상에 영향을 끼치기 시작하는 공격적 입장이다.
수비는 생존에 필수불가결이라 딱히 코멘트할 것이 없다. 주변의 상황 변화에 재빠르게 대처하여 나가는 사람들은 다들 수비의 달인들이라 할 수 있겠다. 하지만 공격에 있어서는 얘기가 다르다. 나 자신으로부터 변화를 만들어 내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닌데, 왜냐하면
- 누구도 가르쳐주지 않고
- 굳이 이런 변화를 만들어 내지 않아도 사는 데 지장 없기 때문이다.
- 게다가 그 변화의 결과가 항상 긍정적일 수도 없으니 더욱 힘들 수 밖에 없다.
음 다음부터는 로깅했던 시간과 날짜를 함께 기록해야 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