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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쌀쌀해진 것도 모르고 옷을 대충 입고 예비군 훈련 받으러 갔다가 얼어 죽는 줄 알았습니다. 예비군 철모 뒤통수를 보면 저렇게 글자 일부를 지워서 재밌게 바꿔놓은 게 많았는데요. 오늘 봤던 재밌는 것들을 한번 재현해 봤습니다.
뭐 이렇게 준수한 작품들이 있다가 어느 예비군 대원의 철모에 적힌 이 걸작을 보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가장 해학적이며 촌철살인의 한마디로 예비군 정신을 잘 표현한 작품.
뒤통수에 "예?" 이렇게 써두고 계속 동대장 말 안 듣고 딴짓하던 대원의 모습은 이 시대의 예비군 정신 그 자체 였습니다.
그 외에도 뭐가 많았는데 '니미!' 와 '예?' 에 넘어가는 바람에 전부 기억이 안나네요. '애비군' 도 있었는데, '애' 자를 어떻게 만들었는지 모르겠습니다.
아무튼 이런 재미라도 있어야 지루한 예비군 훈련 시간을 보내지요. 내복 안 입고 갔다가 하루 종일 벌벌 떨고 와서 그런지 저녁 내내 자고 말았다는.. 이제 내년 1년만 하면 예비군 끝입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