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장거리 여행이자 첫 출장으로 시애틀에 다녀왔습니다. 그 전에 여행으로 가본 일본과는 완전히 다른 느낌의 나라더군요.  

제 핸드폰이 야간 촬영이 안되서 그렇지 찍어보니 화질은 괜찮았습니다. 그래서 내내 지니고 다니며 열심히 찍었는데, 원인모를 이유로 외장메모리의 파일시스템이 깨져버리는 바람에 상당 수의 사진들을 날려 먹었네요. ㅠ.ㅠ 추석 연휴 끝나고 삼성에 A/S 받으러 가봐야 될 듯.

아래는 우리 임시 사무실이 있었던 건물 사진입니다. 정문에서 찍은 사진들을 파노라마로 아래에 붙여봤는데, 이거 재밌네요. Windows live photo gallery 에 있는 기능인데 신기하기도 하고 재밌습니다. 원리가 어떤건지 알고 싶네요.

처음 도착 후 며칠은 시차 때문에 일도 거의 하는 둥 마는 둥 하다가 주말에 좀 쉬니 컨디션이 돌아와서 일요일은 야구를 한 게임 보러 갔습니다. 운좋게도 Seattle Mariners 와 게임하는 팀이 Newyork Yankees !! 텔레비전이나 게임에서 봤던 MLB 스타들이 대거 총출동했습니다. 이 날의 최고 플레이는 이치로의 기습번트 + 2루까지 질주 였네요. 이치로 잘합디다.

야구장 문화도 우리랑은 많이 다른데, 사람들이 피자나 맥주 먹으며 경기를 즐기다 알렉스 로드리게스 같은 상대팀 에이스가 나오면 다 같이 야유를 보내기 시작합니다. 그러다 삼진이라도 될라치면 기립박수 ㅋㅋ. 그리고 다시 pizza time.

위 사진을 자세히 보면 구장의 돔이 개폐식이더군요. 뚜껑이 슬라이드처럼 이동해서 돔이 되었다가 열렸다가 하는 모양입니다.

별로 구경은 못했지만 숙소나 회사 근처에서 보이는 자연과 어울린 모습만으로도 많은 볼거리가 된 여행이었습니다. 넓직한 집과 10 m 는 넘는 나무들이 즐비한 동네의 모습에 제가 살고 있는 서울 신림동 풍경이 오버랩되더군요. 어흑 고시촌의 서러움.

하지만 그네들이 가진 넓은 땅이야 부러워해봤자 뾰쪽한 수가 있겠습니까? 하지만 땅만큼이나 풍부한 매너는 정말 부럽더군요. 상대방을 배려해주고 길 위에선 차보다도 사람이 우선시 되는 모습은 보기에도 좋았습니다.

나름 많은 걸 보고 견문을 넓혀본 출장이었습니다. 그래도 돌아오니 집이 좋긴 좋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