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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날이 있는데, 잘 걸리던 스쿠터 시동이 그날 따라 힘없는 소리만 내서 결국 발로 차서 시동을 걸게 한다거나, 평소에 자주 쓰던 프로그램을 괜히 이렇게도 해보고 저렇게도 해보고 해서 고장낸다거나, 이상하게 오늘은 이 쪽 길로 한번 걸어가 보고 싶어 갔더니만 돌부리에 채이고 이상한 거 밟고 한다거나, 뭐 그런 날.

사람이 한번 일이 꼬이기 시작하면 제대로 되는 게 없는 것이 내가 오늘 딱 그런 날이다. 어제 부터 뭐 만지기만 하면 전부 고장이 나서 우당탕쿵탕 일세. 이런 날은 일을 하든 숙제를 하든 그저 조심조심하며 까치걸음으로 걷는 심정으로 하루를 살아야 하건만 또 사람 마음이 그렇지가 못하다니까 이게 문제인거라.

치지직 하는 고물 TV 옆통수 한방 후려 갈기는 심정이 딱 이건데, 지친 기분에 짜증부터 나다보니 생각보다는 행동이 더 빠를 수 밖에...

반야심경 한번 읊어 주고 내일은 좀 나아지기나 바래야지. 관자재보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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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 Sung B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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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ong's Blog

Developer + Entrepreneur = Entrevelop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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