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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예비군 훈련을 가야 할 때가 되었으나, 나에게 군복이 아직도 없다.
인내의 한계점을 느낀 며칠전 국방부 홈페이지를 열어 민원 신청을 했다.
옷 내놓으라고.. 빌려 입기 지겹다고..
오늘 오후 4:30 - 6:00 사이에 황금1동, 신림2동, 봉천 11동, 서울대 예비군 동대에서 미친듯이 전화가 왔다. 효과만점.
그리고 나는 깨달았다.
역시 피라미드형 조직을 상대할 땐, 꼭지점 부터 건드려야 된다고..
그리고 하나 더 깨달았다.
내가 회사에서 작성한 전투모, 전투화, 전투복 사이즈를 적은 서류는 필요 물량을 파악하기 위한 것일 뿐, 그게 '피복 신청서' 는 아니었다는 것을. 신청서는 직접 동사무소에 가서 작성했어야 한 다는 걸.
어쨋든 이번 예비군 훈련은 기말고사 피크 타임과 정확히 겹쳐있다. 예비군 훈련도 월드컵을 고려할 줄이야. 이 정도면 코리아를 월드리더 라 불러도 손색이 없겠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