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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기말, 시험과 과제에 지칠대로 지친 심신에 활력을 불어넣고자.. '과소비'를 하기로 마음 먹었다.

그래서 운동 하고 오는 길에 동네 잡화점에 들러 무려 39500 이나 하는 가습기 한대와 10800 이나 하는 드라이기 한대를 구입 했다. 거기에 덩달아 자전거 타고 다닐때 사용할 4000 원에 버금가는 럭셔리 장갑도 구입.

여기에서 나의 소비가 그쳤을 거라 생각하면 오산.

무려 한달에 13000 원을 꼬박 내야만 하는 넷스팟 정액제도 신청했고, 싯가 125000 에 해당하는 삼성전기 무선랜카드도 필요했는데...

근데 이 무선랜카드가 전산원에서 대여도 해주는 물건인데, 가격이 이렇게 비쌀 줄은 몰랐다. 국산이고 11M 짜리인데 왜 이리 비쌀고.. 라는 생각이 들어서..

옥션을 잘 뒤져보니 똑같은 물건이 1000 원 경매에 올라와있길래 즉시구매로 20000 원에 샀다. 단 제품 겉면에 넷스팟~ 이라고 적혀있는 것만 다르더군.

모델번호로 타쇼핑몰에서 찾아봐도 120000 원은 넘는 물건인데 그게 넷스팟~ 이라고 적히면 가격이 20000 원으로 떨어지다니... 음 뭔가 좀 구리지만, 뭐 싸다는 데 장사 있나.

어쨋든 용돈 들어온 기념으로 이렇게 돈 좀 쓰고, 나의 사랑하는 국민 카드 사에서 살짝 긁어 가져가고 나니 은행 잔고가 끝내준다.

불현듯, 두꺼비가 몸으로 막아줬던 콩쥐의 밑빠진 독이 생각난다.

내 통장 : 밑빠진 독
돈 : 물
내 통장 + 돈 : 밑빠진 독 + 물

두꺼비 역할이 없어서 그런가?
쩝. 인생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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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 Sung B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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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ong's Blog

Developer + Entrepreneur = Entrevelop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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