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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진술서 쓰기 위해 병원가서 진단서 끊은 다음 경찰서 갔다 왔다. 가서 말하는 걸 들어보니 뺑소니 친 사람 잡는 건 물건너 간 것 같더군. 하긴 오토바이 뺑소니 잡는 게 어디 쉬운일이겠냐 싶다.

어차피 치료비는 국가 보상사업으로 다 받았고 하니 나야 뭐 아쉬울게 없다. 그래서 사건 종료에 동의 했다. 가서 진술서란 것도 간단하게 써보고, 나름대로 재미있더구만.

담당 경장 아저씨의 전라도 사투리와 엄청 빠른 타이핑이 인상 깊다. 처음에 사투리 때문에 적잖이 쫄았다. 실제 보니 인상 좋은 것 같더구만. 게다가 직업상 얻게 된 스킬인지 몰라도 타이핑 속도가 상당히 빠른 것 처럼 보였다. 실제 타수는 얼마 안 나올 것 같지만, 키보드 위에서 손가락이 PT 체조를 하는 듯한 느낌이랄까.. 아무튼 콱콱 잘 눌러주더군.

어쨋든 홀가분하네. 날 치고 달아난 놈도 언젠가 철들면 뺑소니가 얼마나 위험한 건지 깨닫게 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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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 Sung B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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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ong's Blog

Developer + Entrepreneur = Entrevelop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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