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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학기 물리학 실험은 모두 끝이 났으나.. 선배가 사준 공짜 술을 배불리 마시고, 곤드레 만드레가 된 상태에서도 세상이치를 밝혀보고자 하는 실험정신이 발휘되어

몸소 '운동량 보존의 법칙' 에 관한 실험을 하였다.

한 물체와 다른 물체의 충돌후 모멘텀은 나눠져 분산되고, 충돌시 소리('아이고') 와 아스팔트 등의 마찰('끼이이익')로 인하여 운동에너지는 보존되지 않지만, 운동량은 보존된다는 것을 체득하였다.

특히, 충돌체 1 은 초록불과 횡단보도도 무시하고 질주할 정도로 뛰어난 직진 돌파성을 가지고 있어서, 실험 후에도 '아 씨팔' 한 마디와 함께 몸을 추스려 하던 직진을 계속해 나가는 꿋꿋함을 보였다.

반면, 충돌체 2 는 실험 종료 후 충돌체 1 과 대면식을 가져보지도 못 하고, 병원으로 후송 된채 간호사들과 의사들에게 술냄새만 푹푹 풍겨댔다.

그리고, 최종적으로 실험의 시작과 끝을 지켜봐준 관측자는 실험의 부산물로 현장에서 짱개가 먹다 뱉은 복숭아 조각과 오토바이의 페달 그리고, '1524' or '1452' 라는 결정적 수치 까지 측정 해주었다. 실로 실험의 진정한 공로자는 그가 아니라 할 수 없다.

이상 올해 물리학 실험의 최종 마무리 결과 이다.

충돌체 1 - 짱개 + 시티100
충돌체 2 - 본인
관측자 - 500
실험장소 - 신림9동 직업학교 앞 횡단보도

쩝..

망할 짱개 쉑히. 잡히면 군만두로 만들어 줄텨.

덕분에 무릎, 발목, 세바늘 정도씩 꿰매고, 목발 신세다. 불행중 천만 다행인 것은 그래도 차가 아니라 오토바이에 부딪혔다는 것이고, 다행히 피도 거의 나지 않고 조금 찢어지기만 했다는 거 와 다른 부위는 다치지 않은 것.

그리고 뺑소니 사고는 보험처리가 안된다는 말을 들었던 것 같기도 한데, 무슨 국가보상인가 뭔가로 보험처리가 된 것.

휴.

이번 방학 계획에서 '농구' 부분은 전면 재수정되어야 할 듯.

special thanks to
500, 잔나, 경민, 그 외 걱정해준 사람들 모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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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 Sung B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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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ong's Blog

Developer + Entrepreneur = Entrevelop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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