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띠링 하고 날라온 문자 메시지.
02 3672 0967 비겁한 투표방해 세금폭탄 불러옵니다. 8월24일(수) 꼬-옥 투표합시다. 투표참가운동본부
일단 http://www.spamcop.or.kr/kor/report/report02.jsp 여기 가서 스팸 메시지로 신고부터 했다. (아래 덧글에 내용을 덧붙였음) 신고 내용은 가입한 적이 없고, 내 개인정보 사용에 동의한 적이 없고, 수신 거부 연락처가 없다라는 걸로.
스팸캅이 빠르게 처리하지도 못 하고, 신고한 모든 건수들을 처리하지도 못하지만 그래도 작동은 한다. 예전에 스팸이 많이 올 때 한 석 달 동안 모든 스팸 메시지를 여기에 신고한 적이 있었는데, 그 이후로 스팸이 급격히 줄어드는 경험을 한 적이 있다.
일단 검색을 해보니 02 3672 0967 이라는 번호는 기독교 지도자들이 중심인 보수 단체 ‘한국미래포럼’ 의 대표 번호라고 한다. 한국미래포럼 홈페이지는 트래픽 초과로 현재 접속이 되지 않고 있다.(홈페이지에 회원가입 하면 안된다. 이런 문제가 있다고 한다. ) 대신 블로그가 있어 들어가보니 이미 스팸 메시지로 불만을 토로하는 댓 글들이 보인다. 대표 이 메일 주소는 sbs21bn4@hanmail.net, name77@naver.com 이라고 한다. 각각에 내 개인 정보를 어떻게 수집했냐는 항의 글들을 하나씩 보내줬다.
아내한테는 문자 메시지가 오지 않고 나한테만 왔다는 것은 내 주소가 서울시로 되어 있는 정보를 이용한 것 일 텐데, 우연인지 얼마 전 탈퇴 하기 전까지 네이트에 있는 내 개인정보가 서울시로 되어 있었다.
주민투표는 불참으로 의사를 표시하는 것이 합법 한 일이다라는 내용이 법원의 판결문에도 있었다고 한다. 정당한 행위에 대해 ‘비겁하다’, ‘세금폭탄’ 등의 정치적 선동 용어를 쓰는 무리들이 무슨 ‘투표참가운동본부’ 라는 거창한 이름을 달고 있는지 모르겠다만, 저런 단체가 설치는 곳에 대한 민국 미래가 있을 리 없지만, 가면을 쓰고 있는 저 단체의 진짜 이름이 한국미래포럼 이라는 게 아이러니다. ㅋ
덧. 많은 사람들이 피해를 보는 것 같은데, 이를 꼬집어 내는 기사는 많지 않고, 이 기사가 http://www.mt.co.kr/view/mtview.php?type=1&no=2011082017155747999&outlink=1 가장 눈에 띈다.
덧2------------------------------------
스팸캅에서 온 답장.
안녕하십니까
불법스팸대응센터입니다.
귀하께서 문의하신 내용에 대한 답변입니다.지방자치단체의 지역.축제 홍보, 선거, 후원회, 종교단체.학술단체.시민단체.취미관련 동호회 등, 비영리단체에서 보내오는 메일의 경우는 영리목적에 의한 광고성 정보로 보기 어렵습니다. 신고하신 건은 정통망법 규제대상으로 보기 어려우므로 부득이하게 상담으로 종결함을 알려드립니다.
※ 관련조항
제50조(영리목적의 광고성 정보전송의 제한) ①누구든지 전자우편 그밖에 대통령령이 정하는 매체를 이용하여 수신자의 명시적인 수신거부의사에 반하는 영리목적의 광고성 정보를 전송하여서는 아니된다. ④영리목적의 광고성 정보를 전자우편 그 밖에 대통령령이 정하는 매체를 이용하여 전송하는 자는 대통령령이 정하는 바에 따라 다음 각호의 광고성 정보에 명시하여야 한다.(위반시 3천만원이하의 과태료 부과)
선거운동 등 공직선거법 관련 문의에 대해서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www.nec.go.kr, 02-503-1114)로 문의하실 수 있습니다.
다른 문의사항 또는 신고접수를 원하시면 센터 홈페이지(www.spamcop.or.kr)나 전화 118를 이용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o 신고내역
- 피해전화번호 : 010-****-****
- 스팸번호 : 02-3672-0967
- 스팸수신일시 : 2011-08-21 12:03:00.0
- 신고내용 : 제 개인 정보를 어떻게 찾아냈는지 알 수 없습니다. 가입한 적이 없습니다. 수신거부 연락처가 없습니다. 전화를 걸어도 통화중으로 연락이 되지 않습니다. 문자 내용 ----------------- 비겁합 투표방해 세금폭탄 불러옵니다 8월 24일 (수) 꼬-옥 투표합시다. 투표참가운동본부
주 소 : 서울시 송파구 가락본동 78 (우)138-803
전 화 :
02-405-5448팩 스 : 02-405-4789
담당자 : 서혁 E-mail : hyeok@kisa.or.kr
영리 추구가 아니기 때문에, 스팸으로 처벌할 근거가 없다는 이야기. 그럼 개인정보 취득 부분이 문제가 되는 것이고, 문자 메시지를 돌린 것 자체는 처벌의 대상이 아니게 되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