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 글은 회사와 무관하며 전적으로 내 개인적인 의견임을 밝힌다.)

마이크로소프트의 검색 엔진 빙, 자주 애용하는 편이다. 요즘은 제법 검색 품질도 좋아져서 구글 쓰는 일이 그리 많지 않아 졌다. 그러나 한가지 내 심기를 아주 불편하게 하는 것은 한국판 빙 이다. 별다른 설정을 하지 않고, 한글 윈도우즈 설치 후 bing.com 을 주소 창에 치면 http://bing.search.daum.net/search?q=bing 으로 리다이렉트 된다.

빙의 첫 화면은 멋진 사진과 함께 위처럼 뜬다. 최근엔 구글도 비슷하게 바꿨다. 그런데 한국판 빙은 아래 처럼 생겼다.

대체 이게 무슨 꼴인지. 한국판 빙도 있어요 라고, 명맥만 유지하는 수준일 뿐. 검색 서비스에 대한 열정은 전혀 느껴지지 않는다.

어떤 비즈니스 상의 결정이 내려진 건지 모르겠지만, 참으로 이해하기 어려운 선택이다. 신문 기사는 마이크로소프트가 다음과 손을 잡고 네이버 등을 견제한다는 듯한 뉘앙스로 올라왔지만, 실상은 한국 검색 시장에서 bing.com 의 입지를 완전히 지워버리고 있지나 않은지 걱정된다. 도대체 이런 의사 결정을 내린 사람들은 bing.com 을 몇 번이나 써보고 있을는지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