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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사람들은 날씨 얘기로 대화를 시작한다는데, 요즘 한국은 스마트폰 이야기로 대화 시작하면 된다. 아이폰이 가져온 자극에 국내 이통사들이 보조금을 풀며 경쟁하자 스마트폰 시장 전부가 다 활성화 되는 듯한 느낌이다.

블랙잭을 쓰면서 쌓인 불만이 하나 둘이 아닌데, 기기에 처음부터 불량으로 의심되는 증상이 있었다. 차일 피일 계속 미루다 보니 결국 그 불편함에 익숙해졌다. AS 센터에 찾아가서 문제를 다시 재현해 내야 한다는 부담도 있었고. 그런데 저번에 기기 파손으로 프론트 부분을 교체한 지라 현재 상황에서는 기기불량임을 입증하기도 쉽지 않게 됐다.

이제 삼성 꺼 쓰나 봐라 하고 큰 소리 치고 싶지만 국내에서 삼성 기계 아니면 쓸 수 있는 게 없다. LG 에서 괜찮은 스마트폰 하나 나오면 그 쪽으로 갈아탈까 눈치보고 있는데 아직까지 눈에 쏙 들어온 녀석이 없다. 삼성이든 LG 든 해외출시되는 기계들은 좋은 게 많은데, 국내에는 잘 풀질 않는다.

아이폰이 아니었다면 꿈쩍도 하지 않았을 SKT 도 얄밉기는 마찬가지. 방통위 권고에 의해 내렸다는 데이터 요금도 여전히 비싸다고 느껴진다. 2.5G 라고는 하지만 값이 싼 LGT 로 옮겨 타고 싶은데, 이쪽은 영업을 못해서 그런가 괜찮은 스마트폰 하나 못 내놓고 있다.

아무튼 뒤늦게 한국엔 스마트폰 시장이 달궈졌다. 다행스러운 것은 이 경쟁들이 시장을 확대하는 데 크게 기여하고 있다는 거다. 그 전의 스마트폰 시장은 그야말로 듣보잡 수준이었기에 고객들의 목소리를 높이기에도 힘에 부쳤지만, 이젠 상황이 많이 좋아질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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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 Sung B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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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ong's Blog

Developer + Entrepreneur = Entrevelop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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