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한반도엔 허탈감만이 가득한듯합니다. 어제 9시 뉴스에서 속보로 잠깐 다뤄질 때만 해도 그렇게 큰불은 아닌 것처럼 얘기가 나왔었는데, 결국 오늘 아침에 보니 전소하고 붕괴하고 말았네요. 국보 1호가 이렇게도 허무하게 훼손되어 버리다니 참 어이가 없네요.

지난번 수원 화성의 서장대도 그렇고 무슨 여중생들이 휴대폰 찾느라 불 지르다 태울 뻔 한 일도 그렇고, 낙산사까지. 이런 일들이 발생하는 걸 보니 아직 우리 사회는 선진 사회라고 하기에는 갈 길이 너무나도 멉니다. 먹고사는 일에 목메느라 기본을 자꾸 잃어 가는 것 같습니다. 이게 신자유주의의 병폐인 걸까요? 씁쓸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