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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이 좋아하는 소재들을 모두 갖춘 영양식입니다.
- 돈
- 폭력
- 어긋난 부정
- 음모와 비리
이보다 더 재미있는 소재가 어디 있겠습니까?
보통 언론에서 이렇게 설쳐대면 "아 거 좀 진정들 좀 하지" 이런 생각을 하게 되는데, 이번만큼은 실컷 까발려 줬으면 좋겠네요.
이 사건을 바라보는 국민들 태도는 모두 똑같습니다. 한화직원들 빼고요. 그네들은 회사의 영리가 걸려있기 때문에 그 태도가 순수하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김승연 회장은 내노라 하는 부자임에도 불구하고, 사회의 기본 원칙들을 무시한 죄가 있습니다. 자기를 그렇게 부자로 만들어 준 것이 이 사회일 텐데 일말의 존중은커녕 법 위에 군림하는 듯한 태도가 문제였지요.
김승연 회장의 둘째 아들 녀석도 참 웃기네요. 예일대를 다니는 것 같았는데, 그 좋은 대학을 갔으면 열심히 공부나 할 것이지 뭐 한다고 다시 교환학생으로 서울대를 온 건지 모르겠습니다. 교환학생이라는 제도의 취지가 유학간 한국학생들의 향수병을 달래주고자 하는 것은 아니지 않나요? 그 녀석을 받아준 서울대 동양사학과도 참 우습군요.
아무튼 오늘 잠깐 뉴스를 보니 김회장은 어제 출두해서 하루 종일 자기는 모른다고 잡아떼다 나온 듯 합니다. 조만간 크든 작든 처벌이 내려질 테고, 그와 동시에 김회장의 몸 상태는 급속히 악화되어 전에 없던 당뇨라든지 각종 성인병이 발병해서 병원으로 후송되겠지요. 그리고 몇 달 뒤면 아무 일 없었던 듯 다시 회장 노릇을 할 겝니다. 답답한 세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