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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전에 잠깐 TV 를 켜니 100 분 토론이 진행중이었다. 끝까지 다보지 못하고 잤지만, 출연한 패널들 4 명 모두 참 말을 잘 하더라. 토론 주제는 '북 핵실험, 우리의 대응은...' 이었다.

임종석 열린우리당 국회의원

박   진 한나라당 국회의원

홍현익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

이지수 명지대 북한학과 교수

이렇게 4 사람의 패널이 있었는데, 임종석 의원 말 잘하더라. 똑똑한 것 같기도 하고. 박 진 의원도 토론 프로그램에 자주 나오던 사람인데, 한나라당 사람 치고는 융통성도 있고 나름 괜찮더구만. 이지수 라는 명지대 교수도 다른 데서면 그렇게 밀릴 언변은 아닌 것 같은데, 함께 나온 사람들이 워낙에 달변들이니 좀 후달리는 것 같았다. 홍현익 위원은 이것 저것 듣고 배울 얘기들을 많이 해준 것 같고. 아무튼 오랜만에 본 100분 토론 아주 건설적이었다.

특히 가장 강한 인상을 남겨준 건 임종석 의원. 생각하는 것도 마음에 들고, 무엇보다 자신의 생각을 남에게 설득시키고자 하는 열의가 아주 좋았다. 매너있게 상대방을 존중하면서 접근하는 토론 태도가 아주 좋더라. 박 진 의원도 나름 젠틀하기에 가능한 거 겠지. 김용갑이 같은 놈 나왔으면 아무리 신사적으로 대해도 택도 없을 듯.

그나저나, 임종석 의원은 한양대 공대 출신이네. 한양대 공대가 인물을 많이 만들어 내긴 한다. 유명인사들을 아주 많이 배출해 내는 곳이다. 예전에 학교에 왔던 삼성 LCD 사업부 사장도 저기 졸업하신 분이고, Microsoft Korea 사장도 저기를 졸업해서 대리부터 시작해서 11 년 만에 사장 자리에 앉은 입지전적의 인물.

임 의원 외에도 열린 우리당 곳곳을 뒤져보면 뛰어난 인물들이 아주 많이 싶은데도 열우당의 지지도가 이 모양 이 꼴 인 것은 그 곳의 시스템이 당이 생긴 지 몇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보완할 점이 많다는 이야기다.

뭐 어쨋든 북한에서 핵 (인지 뭔지..) 터트려도 전쟁날 것 같지는 않으니 다행이다. 난 전쟁나면 애국심 따위는 잠시 접어두고 무슨 수를 써서든 도망갈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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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 Sung B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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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ong's Blog

Developer + Entrepreneur = Entrevelop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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