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웨어 개발에서 사용되는 Iterative Development 라는 게 있는데, 특정 사이클을 반복함으로서 전체 개발 프로세스를 진행시키는 방법이다.
쉽게 보면 작은 주기와 큰 주기가 있다는 이야긴데 이게 또 세상이 가지고 있는 진리 중의 하나 인거라.
경제는 물론이고, 어떤 가전기기등이 발전해 가는 모양새를 보면 작은 주기가 반복되는 걸 볼 수 있다. 예를 들면 단순한 초기 모델에서 점점 화려한 모양새로 바뀌었다가 다시 심플한 형태로 바뀌는 경우 말이지.
결과적으로 단순 -> 심플로 돌아간거지만, 그 중간 과정에서 생겼던 발전이 제품을 보다 더 세련되게 만들어 놓는다.
정치에서 발전과정도 이와 같을까? (그렇다. 결국 정치 얘기다.) 정치에서도 작은 주기 란게 있을까?
한나라당의 딴지 거는 수준을 보면 노무현과 열우당의 앞날 보다도 한나라의 앞날이 더욱 걱정된다. 지금과 같은 분위기라면 다음 정권은 한나라를 중심으로한 보수 세력이 잡을 것인데, 만약 그렇게 되었을 때 이놈들은 자기들이 노무현한테 딴지 걸어댄 것들에 대해 스스로 당당한 정권이 될 수 있을까?
글쎄다. 개인적으로 한나라를 싫어해서 그런지 몰라도, 다음 정권을 한나라가 잡는다 하더라도 그들이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거란 기대도 들지 않거니와 자기들이 했던 것과 똑같은 태클을 넣어도 기똥차게 면피해 갈 거라는 생각이 든다.
한편, 열우당 돌아가는 꼬락서니를 보자니, 이건 긴말 필요 없고 '달이 차면 기운다' 에 딱 맞는 모습인거라. 해찬이 처럼 깡다구가 철철 넘치는 얘들이 많아야 정치가 재밌어지는데, 우리나라 정치판은 그런 양반들은 싹 다 기를 죽여 놓는 분위기다. 유시민도 그렇고. 하긴 뭐 역사책을 봐도 그렇게 나대고 살아남은 사람은 없으니까.
어쨋든 전시작통권을 국민투표로 해결하자는 한나라님들의 고매한 의견을 실은 기사를 본 김에 몇마디 써봤다. 이런 거 보면 한나라당 근본은 여전히 썩어 있는 걸 알 수 있는 데 말이야.
아 정치 얘기 괜히 했다. 또 혈압 오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