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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헌재 경제부총리가 사퇴했단다. 신문을 읽지 않아 어떻게 된 일인지 자세히는 모르겠지만 그냥 기분이 씁쓸하다.
어제 밤에 문득 김우중 생각이 나서 인터넷 검색을 해보았다. 내가 알고 있던 거랑은 사뭇 다르게 본받을 점도 가지고 있는 사람인 것 같았다. 500 만원으로 가발공장에서 시작해서 일구어낸 기업. 김우중 스타일이 워낙에 확장적이고 IMF 가 터지기 전의 부실위기에서도 움츠러들지 않고 밀어붙여서 결국 망하기는 했다만... 어쨋든 70 년대 젊은이들에게 가장 존경받는 기업인이었다고 하니 대단하긴 대단하더라. 들리는 소문에는 그가 빼돌렸다는 돈도 비자금이 아니라 해외 경영자금이라는 소문도 있다. 더불어 그런 위치에 있는 사람이 뭔 돈이 그리 궁해서 돈빼돌리고 해외로 돌아디니겠냐는 상당히 설득력 있는 얘기도 있었고... 이헌재도 잘은 모르겠지만 부동산 시장도 잡아두고 이제 슬슬 경제가 살아날 기미도 보이는 게, 아마 일을 되게 잘 한모양인데 마누라가 경기도 광주 땅가지고 어떻게 해서 돈 버는 과정에서 어디가 어떻게 불법인지는 모르겠다만, 자기 돈 하나 관리 못하는 경제부총리 보다는 백배 낫다고 생각한다. 얼핏 신문에서 읽기론 위장전입 한거 말고는 그렇게 잘못한 게 없다고 하던데... 아무튼 이헌재도 그렇고, 김우중도 그렇고 인생은 마무리가 중요하다는 걸 새삼 깨닫는다. 덧--------------------------------------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