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ad
애플 제품들은 칭찬 해줘야 하는 구석이 많다. 세세한 것 까지 힘 쓴 디테일하며, 이용자 관점에 힘을 많이 실은 점등, 제품 자체가 가지는 매력이 한 두가지가 아니다.
이런 애플의 개발철학은 '적은 문제를 확실하게 풀기' 로 느껴진다. 이런 경우에 애플은 어떻게 했을까 라는 질문을 가지고 제품을 탐구해보면, 그 문제 자체를 회피해버렸거나, 문제의 발생 여지를 애초에 차단해버리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면 이런 것이다. 구글 tv 는 키보드 같은 리모컨을 제시해 고객으로 하여금 쉽게 타이핑을 하도록 했다. 애플 tv 의 경우는 검색을 어쩔 수 없이 제공하지만, 가능한 타이핑 없이 컨텐츠를 찾아갈 수 있게 되어 있다. 검색화면에서 스크린키보드를 통한 불편함을 굳이 해결하려하지 않고, 리모컨의 심플함을 선택했다. 아마도 애플은 Siri 같은 기술을 통해 이 문제 자체를 피해버리고, 새로운 해법을 제시할 거라고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