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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에서 방영한 그것이 알고 싶다 –김제 마늘 밭 110억 원 미스터리- 편을 봤다. 요약하자면 온라인 불법 도박사이트로 돈을 번 사람의 재산이었고, 그 사람은 얼굴까지 수술로 고쳐 중국으로 도피한 다음에도 여전히 국내 불법 도박을 쥐락펴락하고 있다.
병역 특례가 끝나고 학교에 복학해서 다닐 때, 그 전 회사에서 함께 일했던 프리랜서 분과 아르바이트를 몇 번 한 적이 있었다. 원격지원 프로그램의 서버 쪽 개발이었는데 보수가 제법 괜찮아서 생활비 버는 셈 치고 했었다.
그 이 후에 그 분이 아는 사람한테서 프로젝트 부탁을 받았는데, 이걸 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하며 나한테 같이 할 의향이 있는지 슬쩍 떠보셨던 게 있었다. 그게 바로 불법 포커 프로그램 이었다. 처음에는 일반 게임 회사인 줄 알고, 예전 회사에서 개발해 봤던 적이 있으니 한번 해볼까 싶었다가, 보수가 너무 좋길래 왜 이러냐 물어봤더니 불법사이트 였다.
아마 요구사항 중에 몇몇 패가 나오는 확률을 조정한다든지 관리자 모드 등을 활성화 시키면 상대방 패를 보여주게 하는 것들이 있었던 걸로 기억한다. 옳지 않다고 생각했기에 거절했었다.
아이러니한 건, 이 당시의 나는 World of Warcraft 에 중독되어 거의 식음을 전폐하고 게임만했었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