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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 닦는 개발자: 침묵 속에 팀을 늪으로 빠뜨리는 패턴

패턴 설명

본인은 무언가 열심히 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정작 가시적인 결과물(유의미한 코드, PR 등)이 나오지 않아 전체적인 팀 속도를 저하시키는 패턴이다. 마치 깊은 산속에서 도를 닦듯 자기만의 세계에 빠져 있으며, 외부와의 소통 반응 속도가 매우 느린 것이 특징이다.

패턴 증상

  • 반응 지연: 이메일이나 메신저 확인이 지나치게 늦다. 해당 인원이 대화에 참여하는 순간 전체 협업 프로세스의 속도가 급격히 떨어진다.
  • 낮은 가시성: 자리에 앉아 무언가에 몰두하고는 있으나, 하루가 지나도 유의미한 코드나 업데이트가 없다. 진척 상황을 묻기 전에는 먼저 공유하는 법이 없다.
  • 기록 및 공유의 부재: 회의나 지시 사항을 메모하지 않는다. 자신의 기억력을 과신하지만 정작 중요한 요구사항을 놓치기 일쑤다. PR 수정 완료와 같은 사소한 변경점조차 팀에 공유하지 않아 불필요한 대기 시간을 발생시킨다.
  • 전반적인 저속화: 위 증상들이 결합되어 업무 처리 속도가 현저히 낮아진다. 특히 언어(말, 글)를 통한 소통과 코딩 결과물 산출물 모두에서 병목 현상을 일으킨다.

패턴 원인

  • 목표 의식 부재: 일을 ‘완수’하는 것보다 ‘하는 행위 자체’에 매몰된다. 프로로서 결과물을 내야 한다는 열망보다 과정에서의 결벽증에 더 집중한다.
  • 메타인지 부족: 본인이 현재 효율적으로 일하고 있는지, 방향이 맞는지 스스로 점검하는 능력이 결여되어 있다. 5분만 물러나 생각하면 보일 비효율을 껴안고 몇 시간을 허비한다.
  • 커뮤니케이션 기술 결여: 소통을 업무의 연장이 아닌 ‘방해 요소’로 인식한다. “코드로 보여주면 된다”고 믿지만, 정작 그 코드조차 제때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은 인지하지 못한다.

패턴 해결

  • 강제적 피드백 루프 설정: 업무 중 주기적으로 하던 일을 멈추고 현재의 방향성을 점검하는 시간을 갖도록 가이드한다.
  • 커뮤니케이션 규칙 명문화: 메신저 알람 설정 및 메시지 확인 후 일정 시간 이내 반응(이모지 응답 등)을 최소한의 프로토콜로 강제한다.
  • 가시적 결과물 단위 쪼개기: 업무를 ‘기능’ 단위가 아닌 ‘시간’ 단위(2시간, 반나절 등)로 잘게 쪼개어 가시적인 진척도를 보고하게 한다.
  • 기록의 시스템화: 모든 지시 사항은 공유 문서에 기록하게 하며, 작업 완료 시 즉시 담당자를 멘션(@)하는 행위를 업무 프로세스에 필수적으로 포함시킨다.
  • 1:1 면담을 통한 현실 자각: “코드 자체의 문제가 아니라, 소통 지연과 기록 부재라는 ‘태도’가 본인의 기술적 가치를 갉아먹고 있다”는 점을 명확히 고지한다.

결론

도 닦는 개발자들은 관리 비용이 많이 든다. 운좋게 깊은 깨달음을 얻어 좋은 코드를 쏟아내면 다행이지만, 대부분은 그러한 갑작스러운 깨달음을 얻는데 실패한다. 왜냐하면 소프트웨어 개발은 혼자 수행하는 예술 활동이 아니라, 팀이 함께 움직이는 비즈니스 프로세스이기 때문이다. 아무리 정갈한 코드를 일필휘지로 짠다 한들, 제때 공유되지 않고 협업의 흐름을 끊는 작업은 팀에 오히려 해악을 끼친다. 결국 개발자에게 소통과 공유는 단순한 매너가 아니라, 기술 역량의 일부이다. 팀의 속도에 발을 맞추며 스마트하게 일하는 법을 익히는 것은 프로 개발자로서 생존하기 위한 필수 조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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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 Sung B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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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ong's Blog

Developer + Entrepreneur = Entrevelop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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