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뽀모도로와 스크럼의 궁합이 아주 좋은 것 같다. 아니다. 뽀모도로가 곧 스크럼이다. 30 분 단위의 아주 미세한 레벨까지 내려간 스크럼이라 할 수 있겠다.
뽀모도로 테크닉의 원리는 아주 간단하다. 25 분 동안 집중, 5분 휴식. 이것을 4번 반복한 후에는 15분의 휴식. 중요한 것은 이 25분 동안 주어진 작업에 완전히 집중해야 한다. 산만한 것들로부터 나를 완전히 보호해야 하는데, 이메일, 전화, 다른 사람과의 대화, 웹 서핑, 인스턴트 메신저 등 작업과 관련 없는 모든 것들이 여기에 해당된다.
이를 위해서 25분짜리 주방타이머를 권하는데, 째깍 거리는 소리가 묘하게 집중력을 높여주고 다른 사람들에게도 ‘나는 집중하는 중이니 방해하지 마시오’ 라는 신호를 줄 수도 있다. 스마트폰을 쓰고 있다면, pomodoro technique 등으로 검색해보면 다양한 앱들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25 분을 완전히 집중할 수 있게 지켜주는 게 뽀모도로라면, 2-4 주 정도의 기간을 설정한 목표를 향해 집중할 수 있게 해주는 것이 스크럼이다. 그 둘의 원리는 동일하다. 이렇게 까지 시간관리를 해야 하나 싶기도 하지만, 이런 기법들을 적용해보는 것이 그냥 일하는 것보다 훨씬 재미있다. 내 시간을 관리해냈다는 뿌듯함으로 퇴근길 발걸음을 가볍게 할 수 있다면, 충분히 해볼만한 투자 아니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