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ta1 이 끝났다. 오늘은 부서에서 다 같이 점심을 함께하고 근처에 있는 선정릉으로 산책도 했다. 저녁에는 야구장도 갔는데, LG vs 롯데였다. LG 를 응원할 수 는 없었기에 롯데 쪽으로 갔다. 결과는 3:1 로 롯데 패배. 부산 갈매기 까지 따라 불러 줬는데 뭔 놈의 타선이 찬스 때 마다 불발인지.
근데 왜 6회 끝나고 다들 주황색 쓰레기 봉투를 머리에 쓰는지 모르겠다. 이것이 롯데 스타일?
어쨌든 오피스 14 의 Beta1 을 성공리에 완수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 Beta1 brach 가 forking 됐고, 당분간 내부 dog fooding 을 진행할 것이다. 그리고 나는 내일부터 Beta2 bug fix 를 시작한다. 챗바퀴 인생은 끝이 없다. 두 번째 바퀴는 어떻게 좀 더 재미있게 돌아볼까 생각해보고 이런 저런 시도를 해볼 뿐이다.
Beta1 막바지에는 시간이 부족해서 블로그에 글도 한자 못쓰고 있었더니, 하고 싶은 말들이 목구멍까지 올라 차 있는 상탠데, 어떻게 토해내야 될지 모르겠다. 어찌됐든 아주 거대한 Software Development Life Cycle 을 절반넘어 마지막 골인지점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데, 이제 이 큰 소프트웨어가 어떤 과정을 거쳐 완성되는 지 알 것 같은 기분이다.
Beta1 에서 좋았던 점은 번다운챠트의 활용이었다. 스크럼에서 배운 번다운챠트를 Beta1 bug 잡는 데 써 봤는데 효과 만점이었다. 덕분에 급한 버그들은 우선순위를 가지고 집중적으로 먼저 해결 될 수 있었으며, bug 를 100% 잡지는 못하더라도 최소한 Beta1 을 위한 수준은 지켜가며 고칠 수 있었다. 마일스톤의 끝에서 뭔가를 확실히 deliver 했다는 느낌.
반면 부족했던 것들은 M2 끝날 때 느꼈던 것과 같다. 유닛 테스팅이다. 그래서 Beta1 끝나고 이틀 정도 시간내어서 비록 완벽하지는 않지만 꼴은 어느 정도 갖춘 유닛테스팅 코드를 만들었다. 이걸 다음 마일스톤동안 잘 손봐두면 마감이 닥쳤을 때 반드시 그 덕을 보게 되리라 의심치 않는다.
자 행복한 Beta2 를 위해 다시 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