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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성질이 급한 편인데요. 속된 말로 뭐든 할 때 뽕을 뽑아버리지 않으면 분이 안 풀리는 그런 인간 유형인 것 같습니다. 그런데 개발자는 이런 성향을 가지면 안 될 것 같아요. 그래서 고쳐보려고 노력 중입니다.

사실 개발자가 마법사가 아닌 다음에야 뚝딱거린다고 뭔가가 펑 하고 만들어지지는 않습니다. 조금씩 만드는 거죠. 그전에 해둔 작업에 덧붙이고 다 해내지 못할 것 같으면 다음으로 넘기고. 그래서 어떤 작업을 할 때는 항상 다음을 위해 정리정돈 해두는 습관이 중요합니다.

정리정돈. 제가 제일 못하는 것 중 하나입니다. 책상이나 방을 치우는 것뿐만 아니라 노트필기라든가, 해야 할 일 정리 따위에는 정말 젬병입니다. Organizing 을 해야겠다고 마음을 먹고 나면 나름대로 하지만 필요성을 절감하기 전 까진 하지 않다 보니 항상 큰 일이 터지고 나서야 뒤늦게 '아, 정리 좀 해둘걸'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오가면서 공사장에서 아저씨들께서 일하시는 모습을 흘끗 본 적이 있습니다. 그 분들 마지막에 정리정돈 하는 모습을 보고 깊은 인상을 받았는데, 다음날 와서 작업에 바로 뛰어들 수 있도록 깔끔하게 해놓더라고요.

코드를 짤 때도 마찬가지 입니다. 다음에 그걸 붙잡고 작업하는 사람이 내가 되든 아니면 다른 누군가가 되든 작업을 시작하는 데 필요한 오버헤드를 줄여줄 수 있도록 해야 됩니다. 그래서 코드에 주석을 열심히 달라고 하는 거고, 문서화를 잘 하자고 하는 거겠지요. 이런 작업을 하고 있으면 현재 하고 있는 일의 속도가 느려지는 느낌을 받지만 결과적으로는 개발시간을 단축해줄 수 있습니다.

STOP 입니다. StopàThinkàOrganizeàProcess. 이너 게임에서 봤던 요령인데 좀 더 몸에 익혀야겠네요.
[caption id="" align="aligncenter" width="450" caption="Monica, 니 능력을 내게도 좀.."]사용자 삽입 이미지[/ca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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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 Sung B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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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ong's Blog

Developer + Entrepreneur = Entrevelop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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