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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 그레이 라는 아저씨가 보트타고 놀러 나갔다가 행방불명이 되었답니다.
얼굴은 이렇게 생겼고요. 누군지는 여기(http://research.microsoft.com/~Gray/JimGrayHomePageSummary.htm
) 가면 알 수 있네요.

[caption id="" align="aligncenter" width="160" caption="아저씨 얼른 돌아와요"]사용자 삽입 이미지[/caption]그런데, 이 분 알고 보니 Turing award winner 네요. Database 쪽에서 아주 유명하신 분이라고 합니다. Turing award 는 Computer Science 에서 주는 노벨상입니다. 현재는 Microsoft Research 에서 Technical fellow 로 일하고 있습니다. Fellow 라는 게 뭔지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기술자로서 올라갈 수 있는 가장 높은 레벨의 직급이라고 보면 된다고 하네요.

아무튼 이 아저씨를 찾기 위해 인공위성 사진 분석을 하고 있네요. 아래 사이트 에서 가능하고 Amazon 계정을 통해 로그인 하면 된다고 합니다.

http://www.mturk.com/mturk/preview?groupId=J0XZ58STDWJZ5QY4F9M0

사이트에서 할 일은 맨 위에 Accept Hit 을 누른 다음 화면에 뜬 이미지를 보고 보트로 추정되는 부분이 있다면 표시한 다음 Submit Hit 을 하는 것 입니다.

저도 몇장 찾아보면서 너무 부럽다는 생각을 지울수가 없네요. 당사자는 지금 어디서 무슨 고생을 하고 있을 지 죽진 않았을 지 모르겠지만,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고 구조를 위해 노력을 하는 걸 보니 정말 부럽습니다. 테크니션을 아끼는 그네들의 문화가 질투납니다.

우리라면 어땠을까요? 사실 저분 만큼 유명한 소프트웨어 공학자도 없거니와 있다고 해도 신문에 조그맣게 행.불. 처리 되고 말지 않았을 까요? 그러게 왜 먹고 살기도 힘든 나라에서 보트나 타고 돌아다니냐고 비아냥 거리지 않았을 까요?

약간 다른 얘기지만, 공학과 기술자에 대한 얘기를 하지 않을 수 없네요. 공학은 학문적 요소로만 성취되지 않는다고 봅니다. 우리네 삶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는 것이기 때문에 공학 기술이 발전하려면 실생활에 적용하는 과정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그 기술이 가지고 있는 장점은 무엇인지 단점은 무엇인지 하는 것들로 시작해서 파생되는 윤리적, 철학적 문제들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 까지 다양한 관점의 접근이 필요합니다. 그러면서 공학자는 기술을 보다 인간생활에 유익한 방향으로 수정하게 되고 그러다보면 정말 쓸 모 있는 공학자들이 나올 것 같습니다. 우리는 1960, 1970 년대의 고도성장을 하면서 이런 부분을 많이 빠뜨린 것 같습니다. 특히 소프트웨어 쪽에서요. 요약하자면 기술의 개발도 중요하지만, 기술의 경험도 아주 중요하다는 얘기지요.

그래도 한 가지 우리가 다른 나라에 비해 앞서서 경험하는 것이 하나 있긴 합니다. 인터넷을 통한 정보 교류죠. 사실 엄밀하게 말하면 '감정의 교류' 입니다. 지식의 교류라고 보긴 어렵죠. 실제 유용한 정보는 얼마되지 않습니다. 다만, 한국 사람들은 그러한 정보를 끊임없이 복사해대며 그 와중에 자신들의 감정을 이입시킵니다. 인터넷을 쓰면서 주로 뭘 하는지 한번 생각해보면 제가 하고 싶은 얘기가 뭔지 쉽게 이해할 거라 생각합니다.

얘기가 좀 다른 데로 샜습니다. 한국사람들의 인터넷 이용특성도 아주 재밌는 꺼리네요. 어쨋든 짐 그레이 씨가 무사히 돌아오기를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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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 Sung B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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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ong's Blog

Developer + Entrepreneur = Entrevelop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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