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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레스테스와 복수의 세 여신, 관련이야기 <구글 이미지검색>

오늘 병원에 가서 실밥을 풀었다. 얼마나 기다리던 일인가! 난 실밥만 풀면 야생마 마냥 뛰어다닐 수 있을 줄 알았다. 따끔거려서 잘 걷지도 못하겠더라. 의사가 내일까지는 발받침대를 하고 있으란다.

오늘은 아침을 먹지 않았다. 병원에 일찍 갈려고 그랬다. 실밥을 풀면 이제 더이상 방에 쳐박혀 지긋지긋한 자장면을 먹지 않아도 될거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어제 밤에 잘때는 순대국이랑 감자탕에 소주를 곁들여 먹고 싶은 생각이 간절했다. 지금 점심을 먹지 않아 배가 고프다.

방 청소를 한지가 일주일 정도 됐는데,(내가 한건 아니였고) 벌써 이만큼 지저분해 졌다. 머리를 깎은지가 40일쯤 됐다. 답답하다. 목욕을 한지가 XX 일 쯤 됐다. 이건 뭐 참을 만 하다. (정말? 우엑)

병원 갔다가 집에 낑낑 대며 목발 짚고 왔다. 날이 약간 더웠다. 오르막길을 목발을 짚고 가면 운동이 많이 된다. 삼두근에 자극이 많이 온다. 집에 오니 땀이 줄줄 흘렀다. 찝찝하고 짜증났다.

컴퓨터를 켰다. 한메일에 접속했다. 받은편지함에 편지 한통이 와 있다. 내 주소록에 등록되지 않은 메일들은 스팸메일 함 으로 간다. 그래서 받은편지함으로 왔다는 말은 내가 아는 주소에서 온 메일이라는 얘기.

웬 건가 싶어 클릭했다. gsong(at)hanmail.net 에서 보낸 편지다. (이건 내 이메일주소다.) 아무리 스팸메일의 도가 땅에 떨어졌다고 해도 보내는 사람 메일에 받는 사람 걸 적어서 보내다니!! 펑!! 뚜껑 열렸다. 10 일 치 축적된 스트레스를 이놈들에게 풀겠다고 다짐했다.

메일의 헤더를 살펴봤다. web4.local.krn.yahoo.com 이란 서버에서 보낸 메일이다. 무슨 사이트인지 들어가봤다. 거기다, 야후 거기. 영화 볼때 어떤 계집애가 나와서 아저씨한테 거기가 열렸다고 우롱하던 그 광고의 사이트다. 이름도 어째 저모양으로 지어놨는지 말장난을 할려면 좀 재밌게 만들던가. 거기가 뭐냐 거기가.. 차라리 거시기로 하지 쩝.

어쨋든 저 사이트에서 왜 이메일을 보낼 수 있는지 들어가 봤다. 단순한 웹사이트인데 이메일을 보낼수 있게 해놓은 거라면 야후 관리자를 혼을 내줄 참이었다. 사이트를 둘러보니 맛집 멋집 같은 곳을 상대방에게 이메일을 통해 추천할 수 있게 해 놨다. 아마도 이 스팸 보낸 놈은 요부분을 어떻게 조물딱 거려서 자기가 원하는 이메일을 쏘도록 했나 보다. 야후에는 큰 죄가 없는 것 같으니 놔두기로 했다.

스팸메일에서 광고하는 주소는 http://event777.oo.to 다. 여긴 들어가봐도 별 내용이 없다. 심심풀이로 가짜 주문을 왕창 해줄려고 했는데, 그럴려면 주민번호를 도용해야 되니 안된다. 다시 원래 스팸메일을 살펴봤다. 수신거부를 받는 주소는 또 다르다. http://no.oo.to 다. 두 URL 에 ping 을 때려봤다. 202.30.198.220 둘다 이리로 간다. 같은 호스트에서 돌리고 있는 게 맞나 보다.

수신 거부 신청 페이지로 가 봤다. 내용 더럽게 없고 간단하게 생겨먹었다. 과연 수신거부가 될까 싶을 정도다. HTML 소스보기를 해봤다. 빙고! URL 이 하나 보인다. http://freeadbiz.com/ 다. 이 주소에서 수신거부 이메일들을 수집하고 있었다.

딱 이 놈이다. URL 을 보아하니 스팸메일 장사를 해먹는 놈인 것 같다. 악의 축이다. 부시가 이 놈을 봤으면 때려잡기 위해 우리나라와 전쟁을 했을지도 모를 일이다. 이놈 사이트 에 들어가 봤다. 그림도 그려놨다. 잘 그렸다. 배경엔 한자도 써 놨다. 공사중 이라고.. 똑똑한 놈인가 보다. 그래도 나쁜 놈이다. 망할 스팸메일을 내 주소로 쐈으니까.

도메인 소유자에 대한 정보를 얻기위해 http://sunny.nic.com/cgi-bin/whois 여기에 접속해서 해당 URL 을 입력했다. 검색 결과를 보니 gabia.com 에서 2004/07/09 일날 도메인을 등록했다. 얼마전에 자리 잡고 장사하기 시작한 놈이다.



Registrant :
    Munhyeon 4-dong, Nam-gu, BUSAN
    (608792)

    Domain Name: FREEADBIZ.COM
    Registrar: Gabia,Inc. (GABIA.COM)

    Administrative, Technical, Billing Contact:
        lee se jang    easyclick77@hotmail.com
        Munhyeon 4-dong, Nam-gu, BUSAN
        (Tel) 051-555-2222    (fax)

    Record created on     JULY    09, 2004
    Record expires on     JULY    09, 2005
    Record last updated on     JULY    22, 2004

    Domain servers in listed order:

    freeadcom.net    
    ns1.gabia.co.kr



이세장, 부산 남구 문현4동, 전화 : 051-555-2222, 이메일 : easyclick77@hotmail.com

이정도 정보면 됐다. 이메일을 알아냈으니 이제 받은 만큼만 돌려주면 될것 같다. 생활의 바쁨에 치여 이 놈에게 받은걸 돌려주지 못할 분들의 몫까지 해드려야 되겠다.

우리가 처음만난 곳이 거기라면 다시 만나야할 곳도 거기. 마침 지금 공부하는 프로그래밍 랭귀지가 하나 있었는데, 연습도 할 겸 간단하게 프로그램을 하나 짜봐야 겠다. 야후 거기에 있는 목록들을 easyclick77@hotmail.com 에 한 20000 개 정도만 추천해 줘야 겠다. 스팸쏘지 말고 제대로 된거 만들어 먹고 살라는 메세지도 함께...

아 배고파. 글 쓰다 보니 배가 더 고파졌다. 밥 먹고 오후에 작업해야 겠다.

오늘은 하늘이 참 맑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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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 Sung B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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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veloper + Entrepreneur = Entrevelop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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