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회사에서는 원격근무를 시행하고 있다. 원격근무가 생산성 향상에 도움이 되는지 아직 확실한 결론은 나지 않았다. 장점도 있고 단점도 있다. 우리도 아직 시험삼아 도입을 시도해보고 있다고 말하는 것이 더 적절할 것이다.

각자의 업무는 이슈 트래커 (현재 트렐로) 를 통해 관리되고 보여진다. 작업 관리자가 이슈들을 할당하기 때문에 할당받은 이슈들을 하나씩 픽스해 나가면 된다. 사실 작업관리자가 push 하는 방식보다 팀원 개개인이 자신의 작업을 pull 해오는 방식이 효율이 좋다고 생각한다. 다만 현재는 팀내 여러 사정상 작업을 할당해주는 식으로 운영되고 있다.

각자가 픽스한 체인지는 빗버킷을 통해 풀리퀘스트를 만들어 리뷰를 받게 된다. 리뷰를 통과한 체인지는 머지되고, 머지된 내용은 CI 시스템을 통해 빌드되어 테스트사이트 또는 프로덕션 사이트에 배포된다. 개발자의 경우는 이 흐름에 따라 작업하게 되고, 개발자가 아닌 경우라 하더라도 큰 흐름은 다르지 않다. 수정 및 개선해야 하는 작업이 주어지고, 작업을 마친 후 결과를 리뷰 받는다는 점에서 동일하다.

핵심은 각자가 진행하고 있는 일들이 다른 팀원들에게 투명하게 보여져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자면 이슈트래커 기반으로 일하도록 업무 흐름이 만들어져 있어야 한다. 그리고 현재 진행중인 작업을 알 수 있도록 현황판은 칸반 형태의 To Do - Doing - Done 으로 구분 가능해야 한다. 이 요구에 가장 잘 맞는 가벼운 도구가 트렐로라 판단하여 현재 사용하고 있다. 이슈를 다룰 때 조금 더 전문적인 기능들이 결여되어 있어 다른 도구들도 눈여겨 보는 중이다.

원격근무시 반드시 지켜야 하는 규칙이 있다. 앞서 말한 진행과정의 투명성과 반응성이다. 커뮤니케이션 시 빠른 반응성은 원격근무의 핵심이다. 이를 전제할 수 없다면 원격 근무는 시행될 수 없다. 어느정도로 빠른 반응을 해야하느냐의 문제에 있어서 논란이 있을 수 있으나, 그 답은 현실의 문제를 효과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정도 라고 답을 할 수 밖에 없다. 우리도 답을 찾아가는 중이다.

원격근무가 가지는 장점은 분명하다. 반면 한 자리에 모여 일하는 기존 근무 형태의 장점도 분명하다. 둘 다 각각의 근무형태에 맞는 변화를 요구하기 때문에 이 중간을 선택하는게 가장 나쁜 선택이다. 예측못한 개인의 사정으로 원격근무를 어쩔수 없이 해야되는 상황을 제외한다면 그렇다는 말이다. 어느쪽이든 선택을 하고 거기에 맞게 생산성을 높이기 위한 변화와 개선들을 시행하는 것이 정답이다.

우리회사는 원격근무를 지향한다. 휴양지에서 원격근무하고 오후 여가 시간엔 해수욕을 즐기는 모습을 실행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이 과정은 시행착오의 연속일 것이라 짐작된다. 그러니 회사도 직원도 주어진 방향에 맞춰 각자 스스로 변화해 가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