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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자일 회고 - 8점
에스더 더비.다이애나 라센 지음, 김경수 옮김/인사이트

어제 저녁 채널을 돌리다 우연히 튼 ebs 에서 도올 선생의 칸트와 붕어빵 이라는 강의가 방영 중이었다. 지식이란 감각기관의 정보가 오성의 분류를 통할 때 만들어진다는 것이 골자였다. 어려운 말처럼 보이는데, 붕어빵에 비유한 것이 절묘했다. 밀가루 반죽 (감각기관의 정보) 를 쇠틀 (오성의 분류) 로 찍어내야 비로소 붕어빵이 된다는 이야기다. 즉, 우리가 느끼는 세상 그 자체는 앎의 대상이 아니지만, 이것을 인식하는 과정을 거치면 지식으로 축적될 수 있다는 뭐 그런 이야기였던 것 같다.

위 이야기는 경험으로 쌓이는 지식에 대한 이야기다. 줄여서 다시 쓰면, 경험을 곱씹어 생각해보야아만 그것이 하나의 지식이 될 수 있다는 말도 될 것 같다. 이 이상은 철학을 잘 모르니 비유를 그만두고, 본론을 이야기하자면,

애자일 회고는 경험을 돌아보는 행위에 대해 다양한 접근법을 알려주는 책이다. 프로젝트 종료 후, 마일스톤 종료 후, 이터레이션 종료 후, 일주일을 끝내며, 하루를 마치며, 쌓인 경험을 되돌아 보고, 좋은 것은 이어가고 부족한 부분은 메꾸는 방법. 그 시작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려준다. 지나간 것을 돌이켜야 새로운 시작을 할 수 있다는 이야기다.

회고는 크게 아래와 같은 5단계를 가지고,

  1. 사전 준비하기
  2. 자료 모으기
  3. 통찰 이끌어내기
  4. 무엇을 할지 결정하기
  5. 회고 끝내기
각 단계별로 시도해 볼 수 있는 다양한 회고법들을 책 후반에 설명하고 있다.
회고는 자축하는 파티도 아니며, 서로 손가락질하는 싸움터도 아니다. 회고는 프로세스의 일부여야 하고, 프로세스 스스로 개선해 나가는 bootstrapping 과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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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 Sung B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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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ong's Blog

Developer + Entrepreneur = Entrevelop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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