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기업을 넘어... 위대한 기업으로 - 짐 콜린스 지음, 이무열 옮김/김영사 |
이 책은 이제 비즈니스 고전이 된 책이다. 2001년 출간되었다. 빠르게 변화하는 기업환경에서 70, 80 년대 기업들의 성공사례를 분석한, 15년 전 출간된 책이 주는 교훈이 있을까? 있다. 저자가 시대를 뛰어넘어 위대한 도약을 이뤄낸 기업들에서 공통점을 추려내는 작업을 했기 때문이다.
결론부터 요약하자면, 그저 그런 성과를 내던 기업이 위대한 기업으로 탈바꿈한 사례에는 공통점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공통점들은 아래와 같다. 각각에 대한 설명은 이 글 을 참고하면 되겠다.
- 단계 5의 리더쉽
- 사람 먼저
- 냉혹한 현실 직시
- 고슴도치 컨셉
- 규율의 문화
- 기술 가속페달
위대한 기업의 토양에는 규율 기반으로 움직이는 문화가 있었다. 규율있는 사람들이 규율있는 사고를 바탕으로 규율있는 행동을 하는 것이다. 규율 문화의 일관성 위에 작은 성취들이 쌓이기 시작하면 어느 순간 돌파가 이뤄진다. 창업가들이 동경해 마지 않는 하키스틱 곡선을 그리는 것이다. 회사 밖에서 바라보면 마치 이 회사가 혜성처럼 나타난 것처럼 보이나, 사실은 돌파를 하기 위한 꾸준한 축적이 쌓였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다.
다만 다른 원칙들에 비해서 ‘사람 먼저’ 원칙은 아직 실천 방법에 있어서 잘 이해를 못하고 있다. 원칙에 동의하나 현실에서 적용할 때 적절한 판단기준을 잘 세우지 못하겠다는 말이다. 사람 먼저 원칙의 핵심은 회사 문화와 잘 맞는 사람들로 채우는 것이고, 그 문화는 규율 기반으로 돌아가는 문화이다. 사람이 문화를 만들고 다시 문화가 사람을 판별해낸다. 순환논리 같지만 이게 정답 일 것이다. 하지만 여전히 고민이 필요하다.
스타트업에는 어떻게 적용될 수 있을까? 창업 단계의 팀에 위 원칙들을 적용시키기는 막연한 느낌이 든다. 위대한 회사가 되기 전에 우선 생존의 문제를 해결해야 하기 때문이다. 저자 짐콜린스의 이전 저서인 Built to Last (성공하는 기업의 8가지 습관) 에 더욱 적절한 내용이 있다. 그리고 그 내용들이 위대한 기업이 되기 위한 위 원칙들과 서로 위배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요약하자면 Good to Great 는 방법론에 대한 이야기이다. 원칙을 가지고 작게 시작해서 성취를 쌓아가는 노력을 기울이면 보다 큰 도전과 성취를 이뤄낼 수 있다는 것, 책을 통해 저자가 전달하고자 하는 교훈은 바로 이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