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비즈니스 향후 10년 - 요코야마 류지.사카에다 히로후미 지음, 애드텍포럼 옮김/북스타(Bookstar)

그렇지 않아도 광고 시장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공부해보고 싶었는데, 우연한 기회에 얻은 이 책을 한번 읽어 보았다. 예전에 노출형 광고 산업의 진화에 대해 짤막하게 조사해서 썼던 글도 있었으나, 아직 이 산업에 대한 이해는 깊지 않은 편이다.

책의 내용은 일본 광고비즈니스의 위기감에 대한 인식으로부터 시작된다. 이유는 새로운 미디어들의 출현으로 인해 기존의 광고대행사 수익 모델은 점점 더 설자리를 잃어 간다는 것. 거기에 더해서 데이터 분석을 기반으로 한 마케팅의 등장으로 확실한 데이터영역을 확보하지 못한 광고 대행사는 없어질 것이라는 이야기로부터 전한다.

그래서 차세대 광고맨에게 새로운 스킬들의 요구가 생겨나고 있고, 그 중에서도 데이터 분석 쪽은 수요와 공급의 차이가 가장 큰 분야이다. 여기에 대한 준비로 광고 산업을 이끄는 리더들은 테크놀로지 회사를 인수하거나, 별도의 스핀오프를 통해 자회사를 구축하는 등의 노력을 하고 있다.

이 지점에서 데이터를 어떻게 확보하거나, 파트너사의 데이터와 연계할 것인가 하는 문제를 풀기 위해 다양한 시도들이 있다는 설명들이 나온다. 광고대행사는 광고 집행을 통해 만들어지는 결과 데이터를 소유할 수 는 있으나, 효과적인 집행을 위한 일종의 원천 데이터를 가지기는 쉽지 않다는 한계가 있다.

아무튼 큰 트렌드는 참신함에만 의존하던 광고 시장도 이제 데이터 기반의 분석으로 넘어가는 기로에 서 있다는 것. 그리고 이 방향에서 광고주는 기존과는 다른 형태로 광고비를 집행하게 될 것이라는 점 정도만 일단 캐치하면 일독은 했다고 봐도 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