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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용 인간의 맛 -
도올 김용옥 지음/통나무
맹자 사람의 길 - 上 -
도올 김용옥 지음/통나무
사서 삼경을 찾아서 하나씩 읽어보려고 하는데, 맨 처음 손에 든 것은 중용 이었다. 책이 얇았던 것이 가장 큰 이유였지만, 예전부터 책장 한 구석에 꽂혀 있었던 마음의 무게를 덜고자 하는 것도 이유이겠다.
그와 더불어 도올 김용옥 선생의 책 2권도 구매했다. 중용과 맹자. 등문공 하편을 아직 다 읽지 못한 지금 시점에서 한번 책 이야기를 짧게 써보려고 한다.
이 두 책을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던 것은 2천년 도 더 된 이 책들이 지금 내 상황에 빗대어 이해해도 충분히 그 전하는 바가 많았기 때문이다. 춘추전국 시대가 그만큼 치열했던 때여서 그런 것일까.
이 책에서 군주=사장, 나라=회사, 군자=성공적인 소프트웨어 개발자. 정도로 치환해서 읽으면 그 재미는 배가 된다.
개인적으로는 중용의 차분한 맛도 좋지만, 아직은 맹자가 더 구미에 맞다. 맹자는 다분히 개혁적 성향이 강하고, 성격도 아주 까칠한 것 같다. 자기 주장 강하고, 자존심 세다. 그리고 무엇보다 현실적이다. 이런 매력들이 맹자 쪽으로 좀 더 마음이 가도록 하는 것 같다.
맹자 사람의 길 하권이 아직 나오지 않아서, 마저 읽진 못하겠다만, 당분간은 여기서 얻은 지혜들을 소화시키는 과정으로 두고, 다시 컴퓨터 책이나 좀 읽다가 돌아와야겠다.